버릴이가 뉘려니오 ...steemCreated with Sketch.

in #intere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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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서, 버리지를 못하는 병이 깊어간다. 그래서 하나를 버리고 다른 하나를 구하자고 마음 먹은지 오래다.

내멱살을 쥐고있는 이의 말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신세가 벌써 반년째인데, 오늘 들은 말은 서툰 눈치에도 그리 나쁘잖다. 그참에 한적하게 길을 나섰다. 그런데, 늘상 가는 시골 마트에서 갑자기 작은 화분 한 녀석이 내 발목을 잡는다. 겹꽃은 싫다, 사치하는 이 같아서. 짙어도 싫다, 분바르는 이 같아서. 향 많아도 싫다, 말많은 이 같아서 ... 그리고 몇년째 찾던 연분홍 찔레 같은, 물론 아니지만, 녀석이다 .... 응달에 카트 밀어놓고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서 이리저리 盆을 뒤적이다 고뱅이 짚고 일어섰다.

무얼 버려야 할지나 정하고서 다시 와야겠다. 인연이 있으며는 그때나 다시 보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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