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Food] 한국이 그리운 유학생들이 모여 김치 담구는 날!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여행가
홈슐랭 @homechelin 입니다:)

요리사의 식탁은 매일이 특별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직업이라 날카로운 칼과 뜨거운 불 앞에서
하루종일 씨름하고 오다보면 지쳐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기 일쑤-

제게 있어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한 일이지만 정작 스스로를 위해서는 왜이렇게 야박해지는지..^^;;
혼자 먹으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맛이 덜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의 품을 떠나 타지에서 홀로 공부하는
그러한 유학생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일이
가장 큰 낙이자 기쁨이 되곤 하지요.

사실, 이 날도 김치만드는 법 이라는 동영상 촬영 과제를 핑계로
친구들과 모여 소소하게 명절 음식을 함께 해 먹었답니다.
이 날이 아마 추석 전 날이었을 거에요.

요리학도라고 해도 별 거 없어요.
그저 그냥 함께 나누는 것들이 즐거울 뿐.^^







오늘의 집합 장소(?)는제 베스트 프렌드인 에콰도르 친구 다니엘네-

추석이라는 분위기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던
프랑스의 고요한 동네길-
이 사진 찍으며 그리운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좋아하는 파스텔톤의 핑크색 집이 예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찰칵-
사진도 찍고, 가족들에게 안부도 묻고.
혼자 꽁냥꽁냥 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가 되었나봐요.
왜 안오냐는 친구들의 성화에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아임 쏘리~ㅎㅎㅎ"





다니엘과 조원으로 함께 짝 지어진 다른 두 한국 동기들-
실은 저는 같은 조원이 아니었지만 함께하고싶다고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답니다.
촬영 감독을 해주겠다는 핑계로 말이에요.ㅎㅎ

잔소리꾼이라고 뭐라고들 하지만..
총 네 명의 한국 학생 중 유일하게 홍일점이었던 저는
동기들의 덕을 많이 보고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외국이래도 있을 건 다 있답니다.
없는 재료는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찾아 대체하기도 하구요.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데 열중하는 우리-

한국만큼의 순도 100% 감칠맛을 기대할 순 없지만
저흰 요리사이자, 또 김치 없인 못사는 한국인이잖아요-ㅎㅎ





다니엘이 시장에서 사다 꽂아둔 어여쁜 노란 꽃이
식탁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어 주네요.
김치를 버무리는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니
점심 먹을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김치의 색깔이 아주 곱죠~^^?
지금 생각해보면 폴폴 풍기는 젓갈 냄새에
기겁한 이웃들도 있을 듯 합니다.ㅎㅎㅎ




명절 분위기 내려고 끓인 떡국과,
방금 버무린 김치-
(그래서 서운하지 않게 막걸리도 준비했어요.ㅎㅎㅎ)

노릇하게 구운 베트남 요리 짜조-
간장 소스를 끼얹은 치킨 요리까지-

근사한 유학생 식탁이죠?^^




배불리 먹고, 근처 호숫가에 산책까지 다녀오고.
명절이라 그 어느 때보다
유달리 가족 생각이 많이 나던 하루였지만

곁에 있는 친구들과,
파란 하늘,
뭉게 구름 덕에 커다란 위안을 받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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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식탁이라기엔 너무 한국적인데요. 역시 요리사님들이시네요 ^^

@toktok 님 : ) ㅎㅎ그쵸? 한국음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토종 한국인들입니다.(ㅋㅋ)

프랑스에서 직접 만든 김치는 어떤 맛일까요.ㅎㅎ
역시 한국 사람은 명절엔 떡국과 아삭한 배추 김치죠.
다니엘네의 평도 궁금하네요

@skuld2000님 :) 제가 먹던 깊은 감칠맛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김치먹는다~~! 할 정도랄까요^^??;; 할머니, 엄마의 손 맛은 뭘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다니엘은 저 만큼이나.. 한국 사람처럼 아시아 음식을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답니다. 대학 생활 내내 면역력을 길러주었죠 ㅎㅎ 친구가 그리워지네요.^^

김치의 빛깔이 아주 곱네요~ 너무 맛있었겠어요. 아.. 저는 갑자기 떡국에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지네요.. 역시 또 배가 고픈 모양입니다. 호숫가도 너무 예쁘네요~ 저런 호숫가 근처에 사셨다니 너무 행복했을 듯 해요~

@myhappycircle님 : ) 떡을 좋아하는 지라 떡이라면 사족을 못쓴다지요.ㅎㅎ 당연히 떡이 들어간 요리들도 좋아하구요 ^^ 저도 간만에 떡국 한 사발 하고싶어집니당..ㅎㅎ
요즘 스팀잇에 글을 남기면서 옛날 살던 프랑스 동네들이 그리워지고 있어요. 정말 조만간 다녀와야할 것 같아요!!
방문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김치 정말 맛깔스러워보이네요. 사진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으신건가요? :)

@bonon님 :) 예쁘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전에는 dslr로 찍었었는데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워낙 좋아 주로 간편하게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하곤 해요. 예전 사진들과 뒤죽박죽이라 기종이 바뀌긴 했지만요 ! ^^

프랑스에서 담그는 김치는 이색적입니다.
역시 소울푸드 김치는 먹어줘야줘. ㅋㅋㅋㅋㅋ

@lovehm1223님 :) 역시 뭘 아시는군요 !
김치는 소울푸드 !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ㅎㅎㅎ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러브흠님!

김치 빛깔 완전 제대로인대요?
역시 요리사의 손을 거쳐 나온 음식이라 그런지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어보여요~~~♡

@rayheyna 님 : ) 과찬이셔요~~^^ 저는 그래도 엄마밥이 제일 좋습니당..ㅋㅋ
평안한 밤 되세요^^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

@robocity님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

외국에서 김치를 만들어 드시다니 + + 대단해요~~ >_</
아~ 그나저나 프랑스의 핑크 건물은 너무 아기자기 귀여운것 같아욤 ㅎ,ㅎ

@romi 님 : )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romi님과 같은 생각을 해서
길 가다가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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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직접 김치를 담궈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ㅎㅎ
보기 좋습니다 ㅎㅎ
화사하니 맛있어 보여요 !!

@louispark 님 : ) 그리운 고국의 맛을 듬뿍 담으려 열심히 노력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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