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을 나올때 어떤말을 하셨나요?

in #story7 years ago (edited)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어린 어린 남매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동생이 기차에서 신발을 잃어버렸지요

누나는 동생을 꾸짖었습니다

"이 바보야 자기물건 하나 못챙기고. 

 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기차가 도착하고 둘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영원한 이별이 되었습니다

동생은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누나는 운이 좋아 살아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동생을 보내고 살아 나온 누나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내가 남길 마지막 말이 되기에 부족한 말은 앞으로 절대 하지 않으리라."


얼마나 후회를 많이 했을까요?

동생이 죽기 전에 떠올릴 자신의 모습이

바보라고 비난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과거로 돌아가 그 순간을 바꾸고 싶었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집 나오기 전

사랑하는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어떤말이었나요?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말이었나요?

물론 매순간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로 채울 수야 없겠지요

때로는 거절도 필요하고, 따끔한 한마디도 필요하니까요

다만 가까운 사람을 대할때 우리가 하는 말이

가깝다고 더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중에서-


어제 비가오는데도

첫째녀석의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해

둘째녀석을 아기띠하고 밖을 나섰습니다


전철로 두 정거장에 시장이 있어

두정거장 쯤 괜찮겠지 했는데

제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비는 많이 오고 애는 챙겨야하고 

장까지 봤으니 짐도 있고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고장이나서

계단으로 두 아이를 데리고 내려가는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났습니다


첫째녀석에게 모진말이 나가더군요

굳이 그런말을 안해도 될텐데말이죠


전철을 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애기 엄마 힘들텐데 여기 앉아요"하며

할머니 한분이 자리를 양보해 주셨습니다


남도 모르는 날 배려해주는데

나는 첫째녀석이 가족이라고 가깝다고

너도 내 상황이해하겠지?하며

너무 모진말을 해댄건 아닌지 

조금만 참으면 화도 누그러졌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 나름대로 하긴 하지만

매일 낯설고 모르겠는게 

육아인가봅니다

언제쯤 육아전쟁이 끝이날런지요


저 글을 보며 또 반성과 노력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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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Nice story, nice a dream

맞아요. 첫말...그리고 끝말은 너무도 소중하죠.
아...홀릭님 우리 첨 만남이네요. 그죠?
첫말....떠올려봅니다.
맞...아...요...!...

타타님 반갑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말...

언제나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하지만 그렇게 살아야 진정 후회가 없겠지요..
한치 앞을 모르는게 인생이니까요..

항상 마지막일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게 최고겠지만 말처럼 쉽지않은게 인생인것같아요. 그래도 후회되지 않게 노력은 해봐야겠죠 심호흡하면서^^

네..^^
그저 최고를 향해 나아가려 노력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가깝다고 가장 나를 잘 이해해줄꺼라고..
아이를 그렇게 믿고 있었던건 아닐까요??
제가.. 그랬네요..
단지 7살인데.. 단지 4살인 어린아이인데..
아침엔 재촉하고 유치원 보냈네요...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줘야겠어요....
힘내요 우리..

어찌보면 4살 아기인데 ㅠ 우리는 그나이에 이정도는 했나 싶기도해요.. 지나고보면 내가 왜그랬을까 조금 더 너그럽게 받아줄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저도 오늘은 좀더 안아줘야겠어요. 육아 힘내보자구요ㅠ

나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듣는사람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특히 아이들에게 화가나면 모진말들을 하고
나중에 후회를 꼭 하게되요.
@ holic7님 글을일고 반성하게 되네요.
항상 남편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격려의 말 잊지 말아야겠어요
오늘 하루도 힘내보아요~^^

민트님은 저보다 잘하실것같은데요? ㅎ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후회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후회가 앞날을 방해할 만한 후회는 없어야 할 듯 하네요.. 육아와의 전쟁과 평화는 쉼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사랑으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이겨내는 수밖에요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네 ㅎㅎ 감사합니다. holic7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제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이젠 그만 이기적이어야 겠어요 ㅠㅠ

그런생각은 옥자님만 하시는건 아닌것같아요 머리로는 알면서도 맘이 안그런때가 많답니다ㅠㅠ

아이구 그게 또 생각만큼 잘 되지 않지요. 간간히 마음에 떠오를떄만이라도 따뜻한 말을 전할 수 있으면 족할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그것도 잘 하지 않으며 사는 경우가 많으니깡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넵 감사합니다^^

살아간다는 게 다 똑같죠^^ 저도 살아오며 무심코 던진 모진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지나보니 그 때 왜 그랬을까...싶지만 그 순간은 화가 나서 억제하지 못하고 튀어나간 말들일테죠.
지금은 화가 나면 일단 감정을 추스르게 되는 경지에 도달했답니다ㅎㅎ 그럼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생각정리가 되더군요^^

제 어머니는 20여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제가 객지에 있을 때여서 그전에 살갑지 못한 말을 던지고 떠난 게 마지막이어서...
이 글이 더 가슴에 와닿나 봅니다...

팔로하고 갑니다^^

살아가는게 다 똑같다는말 참 위로가 되네요^^감정을 추스르는것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죠? ㅠ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을 괜히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 저도 팔로 했습니다.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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