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맘의 육아 생각] 울음끝이 짧은 아이들

in #kr-baby9 years ago (edited)

이번 연휴간 친정에 동생네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모이니 아이만 다섯입니다. 동생네 둘째가 우리 둘째와 동갑이긴 하지만 생일이 11월인 탓에 아직 두돌이 안되었습니다. 7개월 차이가 이렇게 큰가 싶을 정도로 우리 둘째에 비하면 동생네 둘째는 아기입니다.

게다가 아직 말을 못하니 울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손주들이 울면 저희 시부모님도 우리 엄마도 빨리 아이를 달래서 우는 이유를 찾아 울음을 그치게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더 안절부절이시지요.

그러다 문뜩 느낀것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들은 '울음끝이 참 짧구나'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다른 형제보다 더 까탈스러웠던 우리 둘째까지 아직 자주 울음을 터트리긴하지만 1분을 채 넘기지 않고 울음을 그칩니다.

순간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육아의 달인이신 할아버지 손에 커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육아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던 저는 첫째를 낳기 전에 많은 엄마들의 육아 바이블이라고 하는 <베이비 위스퍼>라는 책을 제일 먼저 읽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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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이가 100일전에 3~4시간동안 자고-놀고-먹고의 패턴을 반복되게 일정한 사이클에 적응하게 해 놓으면 엄마가 편하다는 겁니다. 아이가 울면 바로 안아주지 말고 우는 이유를 찾아 제거해 주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그리고 100일 이후부터는 최대한 밤중수유를 끊어야한다고 하더군요. 육아경험이 없던 엄마는 아이를 자주 안아주면 손이 탄다는 말까지 얻어 듣고는, 아이가 울면 안아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네이버 선배엄마들은 조언을 실시간 검색하며 아이를 키웠답니다.

엄마의 복직시기에 맡춰 할아버지 댁에 맡겨진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책에 나오는 그런 규칙이나 조언없이 자랐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가 울면 바로 안아주면서 아이를 달래시고는 아이가 왜 우는지 그 이유를 찾아 아이의 욕구를 바로바로 충족시켜 주셨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울어도 애를 이렇게 못보냐시며 부모인 저희를 나무라십니다.

몇시간내에 자고, 먹고, 놀고를 반복해야한다는 생활패턴을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아도, 굳이 아이에게 그 패턴을 껴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생활 패턴을 만들었습니다. 다시말해, 아이가 울면 안아주고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더니 아이를 내 룰에 굳이 맞추려 하지않더라도 아이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주고, 또 먹고 놀아주고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잘 맞추어 나가더군요. 길게 울일 없이 즉각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니 아이는 길게 울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지 울음이 길지 않게 되더라는 겁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엄마들 경험이 없다보니 육아서를 너무 맹신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애 셋을 키워 본 결과, 물론 8할은 시부모님이 키워 주셨지만 억지로 아이에게 생활 패턴을 강요할 필요가 없더라는 거지요. 그저 엄마의 역할은 아이가 말을 하기 전까지 의사소통을 못하니 울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니 그 울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차려 울음이 그치게 만들어 주면 됩니다. 욕구가 충족된 아이는 알아서 잘 자고, 먹고, 놀고, 싸게 된다는 게 제 결론이자, 생각입니다.

물론 이 모든것은 말을 하기전까지의 영유아 시기를 말하는 거고, 그 이후의 아이의 뜻을 다 받아주어 버릇이 없어지는 것과는 구별되야 하겠지요.

육아의 정답이 없으니 울음끝이 다 짧은 우리 아이들을 보며 해피워킹맘이 느낀 지극히 주관적인 육아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육아관련 얘기를 포스팅했는데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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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도 아이키울때 그냥 울면 무조건 안아줬어요~ 손탄다고 엄마 힘들어진다고 다들 그냥 울리라고 했는데 언제 또 이렇게 안아줄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울음소리를 듣는게 마음이 아파서 원하는대로 해줬지요. 저희딸도 울음이 짧답니다~ 성향일 수는 있겠지만 저도 책대로 맞춰서 키울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언제또 안아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너무 감동이에용ㅠㅠㅠ책은 참고서일 뿐이라 생각해요~저도 동감이에용~!!

이론은 이론일 뿐이고 현실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그대로 아이들을 대하면 왜 그렇게 딱딱해요? 같은 말을 듣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저도 아기 키울 때 되면 이것 저것 읽고 찾아야 될 것 같은데, 그냥 이론서보다는 더 현실감 있고 살아있는 육아 조언과 팁을 주시는 해피워킹맘님의 글들을 잘 기억해두겠습니다+_ +

그래도 저는 가나님이 나중에 좋은 엄마가 되실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보다 가나님은 전문지식이 훨씬 많으니 최소한 아이한테 나쁜 것은 안 하실 것 같아요~

육아는 아프다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답을 찾는 것은 사실 불가능할 수도요. 아이들을 아직 키우고 있지만 갓난아이때 어찌 키웠는지 모르겠네요. ^^;;

<베이비 위스퍼>가 정말 육아 바이블은 맞나보네요. 저도 저거 읽어봤습니다 ㅎㅎ 책은 진짜 어느정도 참조만 될 뿐 현실은 전혀 다른거 같아요. 괜히 책이나 남들 조언에 맞추다가 육아를 오히려 망칠수도 있는거 같구요. 저는 애가 어릴때 아일랜드에 홀로 있어서 육아를 전혀 못했지만 장모님과 아내 덕에 딸아이가 밝게 잘 크고 있어 참 다행인거 같습니다.
할아버지는 진짜 육아의 달인이셨네요 멋지세요 :)

세계님은 역시 아이에게도 좋은 아빠일 것 같았답니다. 베이비 위스퍼 읽는 남자는 흔치 않은 것 같은데...사실 저희 신랑도 첫째 때 육아서적을 몇권 읽긴했는데 베이비 위스퍼까지는 아이였거든요. 정말 존경합니다.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실 것 같은 느낌이 포스팅과 댓글에서도 팍팍 느껴집니다.^^

저도 예비엄마로서 해피워킹맘님 포스팅을 보면 깨닫는 바가 많습니다 ㅎㅎ 나중에 폭풍공감하면서 댓글 길게 달아도 놀라지말아주세요....

그 울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차려 울음이 그치게 만들어 주면 됩니다

정말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울음소리만 들어도 한번에 안다는 것은 믿기 힘들죠, 계속 교감하고, 사랑으로 케어 하면, 결국 아이가 울기 전에 알아 차릴 수 있는 그런 육아, 아이도 부모도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지 싶습니다~ ^^

저도 벌써 몇 년 전이네요.. 베이비위스퍼, 위스퍼골드, 부모시리지, 삐뽀삐뽀119 등등 몇번을 정독했던지,, 그렇게 공부를 했으면.ㅎㅎ 우스갯 소리로.. S대도 갔을 뻔 했습니다 ㅎㅎㅎㅎ

대단하십니다~ 저희 형이 아들 셋, 누나가 딸 둘인데...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존경심이 막 생깁니다.
해피워킹맘님 정말 좋은 엄마이실거 같아요.
육아 일 모두 응원합니다!ㅎㅎ

욕구를 충족해주고 싶은데 뭘원하는지 모를때가 많다는게 문제네요 ㅠ ㅠ 특히 잠투정은 재워주고싶은데 못자는거니 참 힘듭니다 요즘 ㅠ ㅠ

아이의 울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차린다. 거기 부터가 난관이네요 ^^ 책도 참고하고 좀더 관찰하고 교감하며 몸으로 알아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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