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불초밥, 그리고 콩나물 시루

in Avle 여성 육아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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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계속되어 이번주에도 시댁인 정읍에 왔습니다. 집에서만 하루종일 있는 것 보다는 가을인 이 계절에 집보다는 시댁에 오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 어제 아이들 학원이 끝나는 것 가다렸다 시댑으로 왔는데 역시 잘 왔다 싶습니다.

점심에 잠깐 마트에 들렸더니 불초밥 🔥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18피스에 2만원. 마트에서 파는 것치고 과히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첫째가 좋아하는 거라 구매했지요.

아이들이 어려서 아직 생선초밥은 먹지 못해서 지난번 서울 갔을 때 사주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그때부터 불초밥 타령이었거든요.

18피스중에서 저랑 신랑, 시어머님께서 한 조각씩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는 녀석 때문에 더 먹을 수가 없었네요. 그 이야기를 시아버님한테 말씀 드렸는데, 잘 먹으면 더 사주지 그러셨냐면 저녁에 집에 오시면서 초밥을 또 사들고 오셨네요.

뭐가 그렇게 맛있는지 줄을 기다렸다 사왔노라고.. 아무리 맛집이어도 기다려서 드시는 거, 번잡스러운 것 딱 싫어하시는 아버님도 손주가 좋아하다니, 손주 입에 넣어 줄 거라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사오신 듯 합니다.

게다가 점심에도 불초밥을 먹었음에도 손주녀석들이 너무나 좋아하며 맛있게 먹어주니 기다린 보람이 있으셨나 봅니다. 아이들 먹는 걸 흐뭇하게도 보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 듬뿍 받으며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콩나무 시루가 생각났습니다. 별거 아닌듯 머금는 물이지만 콩나물은 이 물을 흠뻑 먹고 쑥쑥 자라니 우리 아이들도 잘 자랄 거란 믿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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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workingmom

불초밥은 저 익혀주는 과정이 정말 맛있어보이긴 하지만 전 그냥 생선초밥이 더 좋습니다 ㅎㅎ
아이들이 자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추억을 잘 기억해줬으면 좋겠네요

저희집도 불초밥 완전 사랑합니다.
할머니,할아버지도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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