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만병초

in #dclick6 years ago (edited)

만병초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입니다 추위에 강해 영하 2,30도는 기본으로 내려가는 지리산,태백산,설악산,울릉도 성인봉,백두산등 대표적인 산의 정상에서 자랍니다 그 추운 곳에서 잎사귀를 떨구지 않고 추위와 싸우며 봄이 오길 기다라는 나무입니다 잎은 왁스성분으로 반질 반질하고 추위가 시작되면 잎을 돌돌말아 수분증발이나 추위를 견디는 방법으로 자생합니다 골담초,죽절초,낭아초,인동초등처럼 초자가 들어 있지만 풀이 아니라 나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만병초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식물인데요 이것은 이름에서 나오는 만병을 고치는 약으로 인식해 보이기만 하면 채취하는 바람에 멸종되어 간다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만병초는 유독식물이라 그냥 먹으면 설사 ,구토를 하고 심지어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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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아주 오랜 옛날에 그 어디를 가든 산야에는 꽃들이 각가지 색으로 곱디곱게 피어 향기와 미모를 한껏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어느 날, 진달래는 높은 산을 힘겹게 거슬러 올라 만병초를 찾아갔습니다."여보게 만병초 동생 이제 며칠 뒤 산 아래에서 꽃대왕 뽑기를 한다네 "꽃대왕 뽑기를 한다구요?" 오, 이보다 더 좋고 기분나는 일이 어디에 더 있으랴.그러나 만병초는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으로 아름답다고 여기던 차에 오늘 뭇꽃들과 사람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진달래 큰 누나까지 찾아오자 마음 속으로 더욱 우쭐해졌지요 그래서 그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흥 ! 어디 보라지 내가 없으면 어떻게 꽃대왕을 뽑아? 아무렴 어림도 없는 일이지."
그는 진달래를 보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습니다"감사해요. 내 그 날 꼭 가겠으니 먼저 가세요."날은 빨리도 흘러 모임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그 날 만병초는 의례 일찍 서둘러 몸단장을 하고 집회장으로 가야했지만 그는 아침 늦게 일어나 동쪽 붉은 아침 햇살을 보며 중얼거렸습니다 "바쁠 게 뭐람. 어쨌든 내가 가지 않으면 그래 저 따위 뭇꽃들이 어떻게 모임을 열어? 하긴 나를 내놓고 그래 어느 누가 꽃중의 대왕이 되겠어?" 이 때 두견꽃이 재삼 권해서야 만병초는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는 마지못해 옷을 주어 입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었습니다. 그리고 느릿느릿 자기의 몸매무새를 물에 비쳐 본 다음 득이양양하게 중얼거렸습니다."오, 참으로 아름다운데 !"이 때 백두산 단정학이 날아오더니 독촉을 했습니다."만병초야 만병초, 어서 빨리 가거라. 모임이 곧 시작된단다!" 그러나 만병초는 느릿느릿 걸으며 말했습니다"괜찮아,내가 가지 않으면 그들은 꽃대왕을 뽑지 못하니까!" 그런데 그가 천천히 산 아래 모임 장소에 이르렀을 때 그는 그만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정말 많은 고운 꽃들이 진한 향내를 풍기며 모여 있었던 것이었지요.이에 만병초는 목청이 터져라 외쳐댔습니다 "애들아, 내가왔다. 내가왔어!" 그러나 모임은 이미 제일 마지막 일정 말하자면 꽃대왕 선거를 하고 있었습니다.그 때 많은 꽃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는데요."두말없이 우리 꽃대왕 진달래 누님을 뽑읍시다.""좋소! 그는 매우 겸손하고 소박하고 온순하지요.""어디 그뿐이요! 그는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지만 추호도 자만하거나 욕심을 차리지 않으면서 우리의 뭇꽃들과 잘 어울리거든요!" 이런 낭랑한 목소리는 만병초의 목소리를 삼켜버려 그 누구도 그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화가 치밀고 몹시 후회가 된 만병초는 황급히 백두산 천지로 뛰어 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울면서 다시는 산 아래로 내려 가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습니다 이 때부터 만병초는 애오라지 백두산 상상봉에서만 피게 되었을 뿐, 뭇꽃들처럼 다른 산야에는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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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만병초는 이름처럼 만병을 고치는 약용식물이 아니라 잘못하면 만병을 얻는 유독식물입니다 원래 진달래과의 식물에는 ‘로도톡(rhodotoxin)’이란 마비성 독을 함유하고 있어 정말 주의를 해야 한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한약재인 석남(石南)과 잎 모양이 비슷하여 같은 약으로 잘못 알고 사용할 뿐 실제로는 약효가 거의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쨌든 혹독한 추위와 의연히 맞서서 눈 덮인 고산의 겨울 풍광을 초록으로 아름답게 장식해주는 만병초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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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무서운 유독식물이군요 잎이 갑자기 무섭게 생겨 보이네요 ㅎㅎ

헉 ㅋ 유독식물이군요. ㄷㄷ
풀도 함부로 먹을게 아니에요.

저도 이름을 보고
만병통치약인가 했습니다~ㅎㅎ

좋은 藥도, 과용하면 毒 ...

오늘 이야기는 너무 슬픈이야기인데요~ 흑흑

시기심 많은 꽃이네요.. 만병의 근원은 시기심이라 만병초?

이름만 보면 약초 같은데, 실제는 독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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