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론화] MBC 100분 토론 - 비상상황에 대비한 안전실태에 대한 토론(Vol.2)

in #kr-politics7 years ago

안녕하세요. @get-cheaper입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관련 포스팅

그 두번째는 MBC 100분 토론으로 정했습니다.

탈원전 찬성 측에서는 김연민 교수(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김종달 교수(경북대 경제통상학부), 탈원전 반대 측에서는 정범진 교수(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정용훈 교수(카이스트 원자력과)가 나와 토론을 펼쳤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토론내용 요약과 함께 저의 의견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관련 이전 글 보기

[원자력 발전] 오늘부터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가 시작됩니다.

[원자력 발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 썰전(Vol.1) / (Vol.2) / (Vol.3) / (Vol.4)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MBC 100분 토론(Vol.1)


주제 : 비상상황에 대비한 안전실태

  • 김연민(탈원전 찬성) 교수 : 해외 원전의 경우는 격납건물을 2중화함. 우리는 아직 준비되지 않음. 양산단층을 활성단층으로 가정한 지진 설비가 없고, 0.3g에만 견딜 수 있게 설계됨. 읍천단층만 고려. 지진에 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음.

  • 정범진(탈원전 반대) 교수 : 공학은 감으로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으로 해야함. 원전 격납용기 두께가 1.2~1.5m 이고 철근도 많이 들어있는데 위험하다고 하면 곤란.

  • 김연민(탈원전 찬성) 교수 : 한빛원전 4호기에서 채워지지 않은 구멍이 있었고, 고리3,4호기는 격납건물이 부식되었음. 20cm 구멍이 뚫린 격납건물이 안전할 수 있을까? 의심됨. 설계와 시공이 다를 수 있어 안전을 과신해서는 안됨.

  • 정범진(탈원전 반대) 교수 : 공학에서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고 가정함. 이런 것까지 고려해서 포괄하는 것이 공학임. 격납용기는 5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평가하게 되어 있음. 기능적 요건을 만족해야 그 기간동안 운영할 수 있음.

  • 김종달(탈원전 찬성) 교수 : 첫째, 격납용기에 들어있지 않으면서 가장 위험한 요소가 사용후연료임. 현재 임시 저장시설에 들어있음. 테러가 발생하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음. 둘째, 고리원전에서 2번 위험한 상황이 발생. 2013년 고리1호기에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았고 13분간 냉각되지 못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였는데 그냥 넘어감. 평상시에도 이런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 정용훈(탈원전 반대) 교수 : 고리 정전사고가 있었지만, 노련한 운전원들이 있었기에 13분만에 복구할 수 있었음. 사실은 몇시간을 고려하여 여유도를 둠. 안전정지 기준은 망가지는 기준이 아니라 안전하게 정지해서 냉각하는 시간임. 사용후핵연료는 (사진 제시) 저장소 사진인데 사람들이 그냥 걸어다님. 장갑도 안끼고 체크함. 옮길때도 그냥 작업함. 국민들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름.

  • 김연민(탈원전 찬성) 교수 :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세슘은 핵폭탄 198개분 세슘을 발생. 체르노빌은 6배 더 많은 세슘 발생. 우리나라 사용후연료 보관량은 16,000톤. 현재 저장할 장소도 찾지 못하고 임시 수조에 보관중임.

  • 정용훈(탈원전 반대) 교수 : 지구상의 세슘은 대부분 핵실험으로 발생되었으며 바닷물에서도 발견됨. 원전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포함해도 1/10도 안됨.

  • 정범진(탈원전 반대) 교수 : 원자력 발전은 60개월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세슘이 많음. 반면 핵폭탄은 짧게 핵분열이 일어나기 때문에 세슘양이 적음. 이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자로와 핵폭발을 비교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음. 이는 여론을 호도하는 것.

  • 김종달(탈원전 찬성) 교수 : 그렇게 안전하다면 왜 원전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을 비롯하여 핀란드를 제외하고 고준위폐기물 저장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가. 쉽게 얘기할 사안이 아님.

  • 정범진(탈원전 반대) 교수 : 16,000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40년간 원전을 운영한 사용량임. 만약 원전이 아니라 석탄발전이라면 폐기물 재만 2억2천만톤, 연료는 12억톤. 결국 그중 10억톤은 공기 중으로 날아감. 사용후연료는 격납이 기본임. 어려운 기술이 아니고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찾는중임.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안됨.

  • 김연민(탈원전 찬성) 교수 : 원자력과 석탄 비교도 적절하지 않음. 원전1기당 사용후핵연료 관리비용을 100억원으로 산정했지만, 사용후핵연료는 최소 10만년을 보관해야 함. 이를 미래세대가 책임져야 함. 영구처분장을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계속 쌓이고 있음. 불량채권이나 화장실 없는 아파트임.

  • 정용훈(탈원전 반대) 교수 : 석탄도 수은 등을 방출해 인체에 해로움. 사용후연료는 세워두면 됨. 시간이 지날수록 반감됨. 원전으로 만들 전기요금 수익이 1000조임. 100조가 든다고 하더라도 불량채권이 아님.

  • 김종달(탈원전 찬성) 교수 : 문제는 처리하고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간이 인간의 역사를 벗어나는 긴 기간임. 40년쓰고 10만년 동안 관리한다고 하면 누가 하겠는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면 치명적인 과학자의 오류.

  • 정범진(탈원전 반대) 교수 : 공학을 할 때 인간이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는 가정하에 함. 사용후핵연료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음. 수조에 넣어두면 됨. 인간이 도저히 손댈 수 없는, 생활권에서 격리된 곳에 두겠다는 가정임. 그게 지하 500m임. 기술적으로 부족하거나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는 개념이 아님.

  • 김종달(탈원전 찬성) 교수 : 차라리 우주에 버리겠다고 하지?


겟치퍼 : 국민들은 원전하면 방사능을 떠올린다. 어느정도의 방사능을 예상할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것이다. 누군가는 원전이 있는 지역에만 가도 방사능이 높을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원전 근처에 가면 방사능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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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저 사용후핵연료 수조옆에 아무 차폐장치도 하지 않은채 서있는 사람을 보면 위험해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실제로 원전 근무자들은 저렇게 일을 한다. 방사선량이 높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방사선량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4년동안 원전에서 근무를 하면서 맞은 방사선의 양은 0.02mSv(밀리시버트) 내외. 보통 자연방사선의 양이 연간 3.1mSv. 매일 같이 원전에 출퇴근 하는 나지만 원전에서 보다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량이 수백, 수천배 많다는 얘기다.

영화 <판도라>와 후쿠시마 사고, 원전 비리, 은폐 등을 겪어오며 원전에 대한 너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있는 것은 아닌지. 원전 근무자들은 원전이 안전하다고 믿는다. 진심으로. 그래서 탈원전을 반대하는 것이다. 아무리 직장이라도 방사선을 맞으면서 일할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현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위 홈페이지 내의 공론화 참여방으로 들어가시면 본인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보팅과 리스팀, 팔로우 다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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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무슨 끝장토론인지 한다는거 같았는데 그건 아닌가보네요

여러 언론에서 끝장토론을 준비중인거 같더라구요. 나중에 나오면 그것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어디서 본 코멘트라 저번글을 봤더니 제가 쓴 코멘트를 복붙한거같네요. 한국분은 아닌거같은데....

저도좀이상했는데 아 그런거였군요..

꽤 양이 많은데 정리하시느라 고생하셨을 거 같네요.
원전 관련해서 일하시나봐요. 사진에서 뭔가 안전에 대한 자신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ㅎㅎ

원자력 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에 비해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아 슬프네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원전의 안전에 대해 알릴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정리를 깔끔하게 잘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사실도 좀 알게 되었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나름 발전분야 종사한다면서 이런 이슈들에 넘 소홀했네요..

발전분야 종사하시는군요 사실 원전은 관심갖기가 쉽지않죠 더많은정보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 막연하게 위험하다 생각했었는데, 사진을 보고 아래 겟치퍼님의 글을 보니 원전에 대해서 마냥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는 걸 다시한번 알게 되었어요! 모르면 두렵다는 걸 새삼스레 또 배워가는 거 같습니다 :-) 매번 신고리에 대해서 부가적인 설명을 더해주셔서 뉴스를 볼때마다 좀 더 쉽게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슴슴이님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조금이나마 막연한두려움을 없앨수있었다면 저는 성공이네요 ㅎㅎ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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