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친구들...(베트남생활자)

이젠 가끔 한국에 와도 가족을 제외하고 반겨주는 사람은 어릴적 친구 두어명 뿐이라 오히려 편하다.십수년간 결혼식,돌잔치 한번 참석한적 없으니 아무런 조건없이 늙을때까지 만날 친구가 저절로 걸러 진듯하다. 대신에 또 외국에는 늘 진심으로 날 대해주는 인연들이 생겼으니 아쉽거나 서운한 마음은 이미 없는지 오래다..

이틀뒤면 다시 나에 아지트 호치민으로 돌아가야 되니 친구들 선물로 마사지 팩 사러 나왔다.
한명한명 생각하면 사주고 싶은게 떠올르기도 하지만 금전적인 이유도 그렇고 받는 사람도 부담시럽지 않게 우리동네 맛사지 팩들을 그래도 너무 싼거 말고 고급진거 종류별로 싹 쓸어가서 에어드랍 해야겠다.

그런데 ..뭔놈에 화장품 브랜드가 이렇게 많노.ㅠㅠ
그것도 그렇고 한국 오자마자 바로 한국 아재가 됬는가 베트남에서 온같 술집 다 드나드는 나도 쑥스러워서 화장품 가게 앞에서 머믓거리게 된다.

내가 비오는날 이렇게 열심히 마스크팩을 주서담는 정성을 여사친들이 알아 줘야할텐데.

인공지능.불록체인이 코 앞이라는 21세기에 바람에 우산이 꼬꾸라 지다니...우산 기술은 아직도 1988 이구나.쩝

베트남을 그리며...
유일하게 커피값 비슷한 카페에서 스팀잇에 좀 주저리 주저리 하다가 집에 가야겠다.

Peace~
@free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