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3월 11일 - 3월 12일

3월 11일 금요일 (2.14) 맑음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옳은 일은 괴롭우나 그 결과는 즐거웁다.
"영위와 창조"

짧은 '인생생활'에 '인간'의 '생활'을 이모저모 살펴본다면 참으로 복잡 '다단'한 것이나 대체로 보아서 두가지 뚜렷한 '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하나는 '영위'의 생활이요, 또 하나는 '창조'의 '생활'이다.
여기에 영위의 생활이라 함은 우리의 먹고 입고 살기 위한 벌이를 하는 일이요, 창조의 생활이라 함은 벌이 하는 일을 떠낫 문화를 새로이 지어 내는 일이다.
영위의 생활은 우리의 '생계'를 겨우 유지하기 위하여 조그마한 '수입'을 도모하는 데에 지나지 않는 수도 있고, 큰 사업을 해서 '거만'의 재산을 이루는 수도 있지만, 이는 필경 의식주에 '생계'를 위하는 일밖에는 없다.
이에 대하여 창조의 생환이란 무엇이든 새로 만들어내러, 사람의 생활에 유익하게 하는 일이니 인류의 문화

3월 12일 토요일 (2.15) 맑음
교육은 직업 선택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 것이기도 하다. 나도 앞길을 어떤 길로... 즉 직업을 심중한 속에서 생각해야 할 뿐더러 우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각종 직업의 필요"
모든 직업은 그 사람 개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 사회를 위하여서도 필요한 것이다.
농사 짓는 농부가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은 식량을 얻게 되고 상업을 하는 상인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고 군인이 있기 때문에 국토를 방위하는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직업이라 말하자면 국민의 국가에 필요한 일을 나누어 맡아보는 분업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여러 전문 직업이 발달함에 따라서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다.
각족 직업의 한 부분이 만약 잘 움직이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국가 사회의 전반에 걸쳐서 큰 지장을 일으킬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에서는 국민의 각종 직업을 '육성'하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국민 각자는 어떠한 직엄을 가질가에 대하여 깊이 유의하여야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니 먹고 사는데는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