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1월 26일 - 1월 27일

1월 26일 화요일 (12.28) 맑음
'다정'한 벗에게 '편지'의 회답을 하였는 것이다. 추운데 6교실을 마치고 집에 오니 우리집 방아에도 떡찧는 사람이 많았다.

날씨는 좀체로 '해동'하지 않아서 오늘도 추움에 와들와들 떨면서 '학업'에 힘쓰는 것이다.
'부산'에 있는 '친우'에게 '편지'를 붙혔다.
셋째 시간인 '물리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는 '현사회'가 옛말과 같이 '돈' 이라는 것이 곧 '인간'을 괴롭히고 있으며, 돈이 있는 '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해도 잘 먹고, 잘 입고서 '행복'하게 '고조' 때부터 자손대대로 잘 사는 것이 '현사회'의 일인 것이다.
그 반면에 없는 '자'는 온 종일 '고'된 품팔이를 해봐자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여 굶주림에 신음 소리가 날로 더해가는 '현상'이였다.
그러나 '학생'으로서 그 '돈'이라는 '물건'에 너무 관심을 가져서야 훌륭한 '인물'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꼭 충족해야 사람으로써 도리를 '행'할 수 있으니 '의식주'가 곤란을 느끼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돈'이라는 것 때문에 '다정'한 '친우'를 서로서로 죽이려는 값비싼 진주때문에 두 거러지가 다 죽운 이야기는 그 느낌이 나에게 말할 수 없을 횃불인 것이다.
'부모'님을 속여가면서 bus 를 타고 다니는 나였다.
집으로 와보니 떡방아 찧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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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수요일 (12.29) 맑음
저녁을 먹은 후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괴로워지면서 싫어하는 이 명절이다. 나이 어렸을 때는 아무 철없이 '부모'를 조르면서 꼬까옷 해달라고 애씀이 이제는 '추억'에 잠긴다.
날씨는 살을 에는 듯 좀체로 풀리지 않다.
오늘이 '음력'으로는 '기해년'이 마지막 날으므로 한 '소' 명절이라고 불리워졌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도 4시간 '수업'을 마쳤다.
바람은 놉새게 불고해서 '차'를 타고 올려고 하니 '복잡'하기 말할 수 없었다. 그리운 '고향'을 버리고 낯설은 '타향'에서 '생활'하는 '자'들이 이 명절을 기하여 온 '일가친족'들이 한 자리에 앉아 웃음을 나눌때인 듯하다. '차' 타지도 못하고 '북풍'을 막아내면서 허전한 높고도 긴 '수산교'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오니 다시 살아난 것 같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같이 온 '친우'에게 하는 말이 '고생' 끝에 정말 '행복'이 있는가보다! 하였다.
그러나 명목적으로 그리해서 되는 것이 아닌 이 '고생'의 '난관'을 겪어낸 '자'로서의 '선물'이지 이 '난관'을 겪어내지 못한 '자'는 '인생'의 부스러기인 것이다.
'시장'으로 들어가보니 떡 '공장'에서는 분산하게 매우 '복잡'했다. 그러나 우리집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도 없고 불과 찰떡이라는 것도 조금밖에 하지 않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괴로워졌다. 또 싫어지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손꼽아 기다리면서 즐거운 설날이 이제와서는 괴로웠고 싫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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