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1월 14일 - 1월 15일 ; 한자 좀 알려주세요~^^

1월 14일 목요일 (12.16) 맑음
그 연필과 함께 나를 열심히 공부해라고 북돋아주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정다운 '친우'를 내 한 '일생'에는 잊지 않으리라!!

오늘도 남보담 못지않게 일찍 일어났지만 별일없이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 없어서 없는 것이 아닌 내가 요사이 '행동'이 옳지 못한 것 같다.
딴 아이들과 달라서 온종일 집에서 새끼 고는 일을 돕느라고 몸이 대단히 고단하였다.
겨우 틈이 있으면 친구 집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큰 어머님한테 '편지'를 써노라니 '유일'한 '친우'인 '승용'이가 들어오면서 나의 책상 한 모서리에 조그만한 한 뭉치가 흰 종이에 싸여서 내려놓았다.
삽시간 동안 장래의 앞길을 '논'하면서 놀다가 밖으로 나갔다. 당말리 산을 거닐면서 당산에 이르러니 당산의 큰 나무들이 앙상하게 서있으면서 우리 두 사람을 다정히 지내라는 듯이 말하것과 같이 바람소리가 들려온다.
즐거운 이야기 또는 '추억', 장래의 앞길 등등의 좋은 말들을 '논'하면서 놀고 있어니 해님은 얄미웁게도 꼬리를 감출려고 한다. 그래서 헤어져 집으로 와 책상에 놓은 그 뭉치를 볼려서 올른 방에 들어왔다. 그 뭉치를 보자마자 초조한 마음이 나의 머리 속을 꽉 채웠다. 아니!! 그것은 다름아닌 연필인 것이다.
모두 여섯자루인데 나의 공부에 대한 모든 정열을 표한듯 빨간 연필이 셋자루. 나의 힘을 씩씩하게 나타내고, 젊을 때 많이 하라는 뜻인 것도 하다.
이런 '친우'가 이 세상에 또 있으니!! 나는 대단히 미안함 감에 마구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나도 우리집이 그전과 같으면 이럴뿐 아니라 없는 자를 끝까지 구조하고 또 '친우'에게 도움될 '약간'의 '선물'이라고 할텐데... 그렇지 못하니 미안하기 짝이 없어 눈물이 나의 코등을 적시는 것 같다. 그러나 살자. 굳세게 살아 나가자. 지금은 이래도 앞실의 희망을 보고 굳세게 살아가자는 것밖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나이였다. 슬픔도 고통도 모르고 자라는 사람은 '행복'하다고는 하려니와 값있는 삶을 모르는 법이다. 쑥쑥 자라서 찬란히 꽃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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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금요일 (12.17) 흐림
온종일 고된 일을 해야만 했고 그렇지 아니하면 죽을 지경인 것 같다. 인생을 이 사회에서 사욕을 채워야 잘 사는 것 같지만 그것은 값있는 삶이 아니다.

아침의 해 돋기 전의 날씨는 매우 차거웠다.
당말리 '산'을 향해서 금표까지 짚을 운반해야만 살아 나가는 하루하루의 고생살이였다.
고된을 하고난 '후'에도 '반식'조차 깡보리밥과 찌끼 된장이 제일 고급이였다. 아침을 먹고 친구를 전송할 때 나의 포부가 더욱 더 커가고 또 옆집에서는 '답'을 사기 위해서 나의 잉크를 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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