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mp of the day - 20220705


Dump of the day

외출했다 늦게 들어오니 피곤하네요..
해가 져도 시원해지지 않아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포스코 여직원이 상사 4명으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렸다며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이 징계면직(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당초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가 보직해임된 뒤에도 직원들에게 ‘성폭력이 없었다’는 서명을 받고 다니자, 뒤늦게 징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은 해고하지 않았고, 사후 조치 미흡으로 중징계했다고 밝힌 임원 6명도 경고나 감봉 3개월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하는 직장인과 그의 ‘공로’를 찬양하는 대중적 담론 속에서 주목받는 것은 결과적으로 ‘강인한’ 직장인의 신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면 쉬는 게 아니라, 아파도 쉬지 않고, 심지어 대홍수라는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출근을 할 수 있는 직장인의 ‘강인함’은 오늘날의 ‘국가’를 만들어낸 ‘국민성’으로 이해되고 있다. 요컨대, 한국 사회에서 매일 아침 9시까지 회사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고 다시 다음 날 아침 9시에 출근하러 가는 ‘K-직장인’의 신체는 인간이 아니라 ‘좀비’로 비유되면서 ‘퇴사’만을 기다리는 지치고 피곤한 몸으로 상상되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출근과 퇴근을 ‘빠짐없이’ 반복한다는 사실 그 자체는 언제나 이미 ‘강인한 국민성(“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의 관계 속에서 재현되어왔다. 즉, 한국 사회에서 ‘아침 출근길’이라는 시간이 재현되는 방식은 ‘강제적 건강함’을 체현한 정상 신체들을 생산해내는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학생 20명가량이 앉아 있는 교실은 내가 다녔던 학교와는 모든 게 달랐다. 학생들의 반응도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질문을 던지지도 않았는데 대답을 툭툭 던지는 학생이 있었다. 자폐성장애 학생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을 이어갔는데 그 학생은 자꾸 내 말을 끊으며 대답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했고 당황스러웠다. 반면 학생들은 태연했다. 그 친구의 습성을 잘 아는 듯 보였고, 아무렇지 않게 수업에 집중했다. 쉬는 시간에도 자폐성장애가 있는 친구와 어울리며 특별하게 배려하지 않았고 반대로 차별하지도 않았다.
내가 가진 지식이며 정보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선생님의 조언과 책에서 본 이야기는 적절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인권활동가 동료 가운데 장애인 당사자도 있지만 내가 아는 이들은 대체로 신체장애인이었다. 분명 장애인의 인권 혹은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는 내가 학생들보다 더 많은 정보가 있었겠지만, 나는 자폐성장애를 그 학생들만큼 알지 못했다. 본 적이 없기에 알지 못했다. 학생들은 자폐성장애를 많이 봤기에 나보다 많이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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