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3."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회사생활을 돌아보다.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서로서로 조금씩 행복을 나누고 싶은 파치아모입니다~^^

한 달 만에 올리는 북스팀입니다. 더디긴 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북스팀을 쓰는 저 스스로를 돌아보니 참 대견하내요 ㅋㅋㅋ 오늘은 문유석 판사님의 “개인주의자 선언”에 대한 북스팀입니다. 가볍게 출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쉬는 시간에 짬 내서 읽기 편한 책이니 스티미언 가족분들도 시간이 되실 때 짬짬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주의자선언.JPG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는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대다수의 감정에 휘둘리는 독서가 되어 내가 책을 읽고 작가와 교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방적인 외침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무의식의 독자가 되는 것인지 모를 때가 있어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함이다. 아마도 “개인주의자 선언”이 베스트셀러인 것을 알고 있었다면 읽기를 꺼려했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건 스티미언 가족 중 서평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께서 문유석 판사의 “판사유감”이라는 도서에 대한 서평을 하셨고, 나의 질문에 대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며 추천해주신 책이었기 때문에 2주간에 걸쳐 드문드문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읽기를 마칠 때가 되어서야 베스트셀러인 것을 알았으니 마지막 문장까지 읽기를 꺼려할 이유는 없어진 셈이다.

현실의 조폭에게 의리 따위는 없다. 이익이 있을 뿐이다. 그것도 조직의 이익이 아니라, 보스와 간부들의 이익이 있을 뿐이다. 말단 조직원들은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다. 착각하지 말아야한다...... 내부고발자들은 그들이 어떤 동기를 가졌든 결과적으로 당신의 몫을 가로챈 권력자들의 치부를 폭로하여 당신에게 이득을 주는 사람이다.

이런 책처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은 너무 여유를 가진 나머지 책을 다 읽고 나서 기억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맞다 사실은 기억력이 안 좋은거다 ㅋㅋ).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들을 노트에 적어 놓는데, 무슨 이유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제일 처음 기록 해 놓은 문단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을 당시에 “어쩌면 이런 사실이 조폭에만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흔한 조직, 단체, 집단(특히 우리 회사!!!)들의 흔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적어놓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정(情)문화는 세계 어디를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끈끈하고 유대감이 느껴지는 문화지만 요즘같이 “개인주의”를 추구해야하는 사회에서는 도태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위의 문단에서만 보더라도 내부고발자들은 결과적으로 당신에게 이득을 주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배신자, 위계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 등의 비난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정 문화의 변질 때문에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시인하고 바로 잡을 기회를 스스로가 날려버리는 꼴이다.

사실 내가 다니는 회사만큼 노사분규가 없이 가족적인 분위기를 지향하는 회사도 드물 것이다. 분명 내면적으로도 갈무리가 잘 되어있기는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정 때문에, 혹은 조직의 이익이 아니라 보스와 간부들의 이익 때문에 감추어진 고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고름들이 내부고발자의 투고 없이,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대부분의 정서에 따라 곪고 곪게 된다면 추후에 일어나는 파장은 잔잔한 물둘레를 넘어 커다란 쓰나미로 조직을 덮쳐버릴지도 모른다.

간혹(사실은 대부분이) 내부고발자로 인해 조직원간의 신뢰가 무너진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다. 회사의 규정과 절차, 합리적인 의사를 통해 적합한 절차로 업무가 진행되었다면 이정도로 신뢰가 무너지겠는지 되물어보고 싶다. 자승자박하는 꼴이 아닐 수 없다.
꼭 내부고발을 통해서가 아니라 규정준수, 공정한 기회제공, 수평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형성 등을 통하여 내부적으로 갈무리해서 고름을 짜내고 정도경영을 선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제발~~~~~~!!!!

책, 글쓰기, 여행, 인간관계. 모두 내게 중요한 행복의 원천이다. 하지만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는 것 역시 이에 못지않은 과분한 행운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최근 들어 업무에 무료함을 느끼는 필자에게 커다란 망치로 얻어맞는 충격을 준 문단이다. 이른바 소명의식을 가져야한다는 것. 입사하였을 때, 부서를 옮겼을 때, 해외를 나갔을 때, 각 시기마다 마음가짐은 달랐지만 “나의 1%의 수고로 다른 사람이 10%의 행복을 가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좋아하는 동화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가난한 마을에 목수 3명이 있었다. 첫 번째 목수는 생각했다. “내가 하는 일이 뭐 중요하겠어? 그냥 시간이나 때우다가 돈만 벌면 되지.” 첫 번째 목수는 그저 그런 이웃이 되었다.
두 번째 목수는 생각했다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돼. 언젠가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줄거야.” 두 번째 목수는 능력을 인정받는 이웃이 되었다.
세 번째 목수는 생각했다. “내 일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이웃을 위해 꿈을 짓는 일이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지.” 세 번째 목수의 손끝이 스쳐간 건물들은 그곳의 명소가 되었고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이내 풍요로운 마을이 되었다.

세 번째 목수를 닮고 싶었고, 내가 몸 담았던 현장들마다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아파트를 지을 때는 이곳에서 평안한 삶을 누리는 이웃을 생각했고, 학교건물을 지을 때는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사막한 한 가운데 휴게소를 지을 때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사람도 자동차도 안락한 휴식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본사로 들어 온지 1년이 넘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어느 순간 이런 마음가짐들이 퇴색된 듯싶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상기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임해야겠다.

냉소적으로 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담대하게 낙관주의자가 되라구.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끝으로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개인주의가 자칫 냉소적인 경향을 띄게 되면 이기주의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항상 경계해야 될 부분이다. 오늘 하루는 옆에 있는 가족에게, 동료에게, 처음 보는 이웃에게 냉소적인 모습보다는 온정이 담긴 모습으로 대하는 건 어떨까 싶다.

북스팀#1.딱히 꿈이 있는건 아니고_@kyunga님의 책을 읽고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
북스팀#2.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고 곰곰이 스팀잇을 생각해보다

Sort:  

@epitt925@promisteem 의 <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3: 8/6~8/12> 미션을 완수하셨습니다!
리워드로 본 글에 보팅&리스팀합니다 (3/3)
보팅파워 부족으로 3개의 글에 1$씩 보팅합니다~ :)

감사합니당~^^ 즐거운 불금!!!

인사드립니다. 시원한 하루 되세요 ~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문유석 판사님 요즘 핫하네요! ^_^
저도 베스트셀러는 좀 피하게 되는 게 있더라고요
모르고 읽은 책 중에 '언어의 온도'가 그랬어요.
베스트셀러인 줄 모르고 옆동네 작은 서점에서 샀는데 베스트셀러였더라고요...

저도 이책 베스트 셀러인지 몰랐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베스트 셀러였어요. 이번에 받은 역사의 역사도 베스트 셀러였네요;;;
제가 읽거나 읽은 책들은 다 베스트 셀러가 되는거같아요. 작가들한테 수수료 좀 뜯어내야겠음

이 정도면...파치아모님 편집자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예요?
부서 이동이 아닌 이직을 권유합니다! ㅎㅎ

그럼 일단 사직서부터 던져볼게요!!!
안되면 디디엘엘님 탓하면 되죠 뭐^^

혹자는 지금을 개인자본주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개인자본주의 시대!!!
그나마 개인이 자본보다 앞에있어서 다행입니다^^

제주 시골에 오니 저는 참 도시깍쟁이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깍쟁이 오렌지님~^^
포스팅보면 깍쟁이 안같은데요~

책을 읽고 깨달음이 있으셨군요

저도 그래야 할텐데...

쉽지가 않네요.

헬로형님은 이미 이상적인 삶아닌가요?^^

한국사회에 특유의 정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철저한 개인주의는 허와 실이 있지만 때로는 인간을 외롭게도 만들죠... ㅎㅎ
그나저나 파치아모님 글 진짜 잘쓰시네요~! 반전입니다!! ㅋㅋ

정보다는 갑질이 앞서서 큰일이네요 ㅠㅠ 우리 아이들은 차별없는 세상에서 살았음 하는데 ㅎㅎ
글을 잘쓴다고 칭찬해주셔서 지금 춤 추고 있어요 잇힝~

그렇게 살라고 만드신게 아닐텐데 효율이나 이익을
챙기지 못하면 바보 같다는 인식이 팽배해져서
잘 못된 길을 가도 인지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ㅡㅜ

그럴수도 있네요ㅠㅠ
이제는 제밥그릇 못챙기년 바보소리 들으니...
한숟갈 정도는 비워도 될텐데 ㅠ

담대하게 낙관주의자가 되라고... 이 구절 정말 좋네요.

개털님~ 책도 잼있어요~ 한번 읽어보세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내 할 일만 잘 해내면 된다 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반성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더 나은 오늘을 위해서 화이팅~^^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2025.59
ETH 3074.98
USDT 1.00
SBD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