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teem] 말하는 병풍, <율곡인문학>
명절이나 제사 때 세워놓는 병풍을 기억하는지.
일필휘지 멋들어진 한자가 쓰여 있는데 무슨 뜻인지
내용은커녕 읽을 수도 없는 무뚝뚝한 유물.
율곡 이이 선생은 떠올릴 때 역사적 인물은 분명한데
알고 있는 것이 고작 신사임당 아드님이고 천재였다는
위인 병풍 수준.
해서 한번 읽어봤다.
한정주 지음/다산초당/2018/16,000원
율곡은 사임당 신씨의 세째 아들이다. 이매창은
그의 누이. 16세에 모친을 잃고 방황하여 금강산에서
불교 공부를 한 것을 제외하면 그는 철두철미한
성리학자다.
한번도 어렵다는 과거 시험에 아홉번 장원급제해서
구도장원공이라 칭송이 자자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품이라 맘에 드는 친구가
없었고 그래서 친구라고는 우계 성혼뿐이었다.
송강 정철과 교분이 있었으나 동인을 몰살시킨
서인 대표였기에 점차 멀어졌다고.
그래도 퇴계를 스승처럼 존경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율곡이 줏대있게 당파싸움에 휘둘리지 않고
선조에게 줄창 강조한 것은 인재 등용과 개혁이었다.
허나 알다시피 선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결코.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초야에 숨어 글이나
읽고 패거리 학풍이나 조성하던 당시 분위기였으나
그는 언행일치, 지행합일을 죽도록 아니
죽어가면서까지 뇌이며 선조를 깨우치는 글을 올렸다.
<성학집요> <경연일기> <시무육조> 등이 그것이다.
그거 아는가.
삼정승 자리 빼고 요직을 두루 거친 율곡이 끼니
걱정을 했다는 거.
가솔이 백여명에 이르는데 방법이 없자 대장장이 일을
배워서 호미를 팔았다는 거.
오천원권에 품위있게 계셔서 그런 험한 일은 안하고
사셨을 줄 알았다.
암튼 49세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뜰때까지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분이다.
들여다보니 병풍이 내게 말을 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지만
도포 입고 갓 쓰고 한문 책만 들여다 보며
살았던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진짜 선비가 가는 구도자의 길을 네가 알기나
하냐고.
세상은 변했는지 모르지만 인간 500년 전과
다르지 않다고.
병풍이 말한다.
공부로 성공한 분이시니깐 공부를 강조한 거 같아요. 그래도 보기 드문 깨어있는 학자신듯.
그렇지요... 저런 정신을 가진 분이 지금 세상에 나오면 어떤 분야를 공부할까 궁금해요.
공학이겠죠. 당근 ㅇ_ㅇ ㅋㅋㅋㅋ 다른 것도 물론 하시겠지만요.
그럴까요?좀 완고하고 빈틈없는 스타일이니 그럴 수도 있겠어요. ㅎㅎ
그분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분이라서 공학이 맞을 것 같아요. 게다가 천재라면 더욱더 도전거리가 많은 공학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노벨상 정도는 가볍게 받으셨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우로보틱스님이 도전 어떠세요?
혹은 자제분 중에....ㅎㅎ
안 그래도 노벨상 도전 중입니다. ㅎㅎ 지금은 일단 사업화부터 하고 있지만요 ㅋㅋ
와와.....
응원합니다. ㅎㅎ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스님들사이에 야사가 있긴한대요. 이이선생께서 김시습의 환생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지요. 생육신 김시습도 천재였거든요. 나중에 스님이 되셨지요.
아, 그런 야사가 있었나요?
흥미롭네요.
시대를 잘못 타고 나셨죠...
그런거 보면 군주의 자리가 참으로 중요한데 안타깝습니다 ㅠㅠ
그러게요.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는 하나...
인문학자의 발언은 안먹히고요.
이게다 조선 3대 똥멍청이군주 때문입니다ㅠㅠ
안타까운 역사쥬....ㅠㅠ
아 포스팅 하나에서 율곡의 삶과 또 도담님의 철학이 보입니다^^ 멋진 책 소개 감사드려요!!
들러 주셔서 감사해요.
태풍 온대요. 조심하세요.
재미있네요.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대장장이라는 반전이.ㅎㅎ
저도 츰 알았슈.
태풍 때문에 긴장하구 있네요.
다른거야 그렇다 쳐도...
그 시대 그 신분에.. 호미를 만들어 팔았다니..... 진짜 답답한 양반이긴 했겠네요.
가솔들은 참 짜증났겠어요... 양반이란 놈이... .. 돈이 없어..호미 팔아..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니... ㅋ..
그러니.. 이렇게 귀감이 되는 듯 하네요.
그런 성격의 신하가 하필 선조를 만났으니.. 진짜 고단했겠습니다.
율곡 선생님도.. 선조놈도....
ㅎㅎㅎㅎ 딱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