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 20-25] 우리는 코다입니다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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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웃에 말을 못하는 아주머니가
사셨다. 다정하고 솜씨 좋아서 그 집에
가면 마루가 반질반질 광이 났다.

삼남 이녀에 남편도 건실한 분이라
말만 할 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었다.

그분은 빠른 손놀림으로 자녀들과
대화를 했는데 간단한 손가락 표현 몇가지로
서로 알아듣는 것이 신기했다.
농아학교에 다닌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

그분은 기쁠 때면 모호한 발음으로 소리를
내셨는데 그것이 데프 보이스(deaf voice)라는 것,
한국어와 한국수어는 문법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 즉
우리동네 그 아주머니의 정상 자녀들을
코다(CODA - Children of Deaf Adults)라고
부른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의 어려움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부끄럽고 불편하고 짜증나고 나이에
맞지않게 애어른이 되어야 하고 늘
어른을 돌봐야 할 자세가 되어야 하고.

어려움도 함께 하고 사회적 담론이 되면
짐이 좀 나눠질 수 있다.
그래서 네 명의 저자들은 코다를 알리는
각종 행사를 주체하고 이 책을 냈다.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이 주변에 있다면
한번 읽어봄직 하다.

이길보라 외 / 교양인 / 2019 / 18,000원/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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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휴가는 다녀오셨어요? ㅎㅎ

네. 전 이미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주제네..
상황은 반대지만 주변에 살짝 몸이 불편한 아이가 있는데
부모의 고충을 너무 잘알아서 ㅠㅠ 참 불공평해

부모님이 참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다...
가끔 밥 좀 사드려, 횽. 그러려면 스팀이 올라야 허나? ㅠㅠ

만원까지만 올려주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잠님 책 소개만 읽어도 눈물이 날 거 같아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중에 "까만 코다"라고 있는데
"코다" 와 함께 기억할게요!!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좋으네요~^^

오ㅡㅡㅡ 미스티님, 오랜만입니다.
어디 갔다 오셨어요? 건강하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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