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독서잡기22-33] 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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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서 ............

우선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진화생물학자다. 그래서 가축과 식량 식물이 그렇게 많이 등장한 것이었다.
그는 뉴기니아에서 조류를 관찰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쓰기 전에는 뉴기니아 고지대인과 저지대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삶을 많이 연구한 것 같다.

그의 관심은 이것이었다.
어째서 서구 백인들이 세계 곳곳의 원주민을 정복했는가. 그들이 더 우수한 두뇌를 가져서 그런가?

10000년 이전을 거슬러 지구 환경을 들여다 본 그의 결론은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농경사회의 출현 이후에는 아프리카 원주민, 아메리카 원주민, 특히 중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문화가 한 발 앞섰다.

그러면 왜 서유럽 백인들에게 점령당했나.
이유는 식량과 가축 그리고 무기의 개발에 있었다. 유라시아는 새로운 기술이 들어 오면 수용하는 편이었다. 그래야 적국을 상대로 싸울 때 이길 수 있었으니. 그러나 원주민들은 새 기술에 잠깐 관심 보이다 문화적인 이유로 혹은 추장의 거부로 기술이 사장되었다. 또한 말이나 소를 길들이는 것은 운반 뿐만 아니라 전쟁에도 상당히 유리한 일이었다.

거기에 백인들이 지니고 있던 천연두, 홍역, 백일해, 매독 등의 질병이 원주민을 초토화시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들이 오기 전엔 나름의 문화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결론은 식량과 무기와 동물로부터 유래한 균이 백인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했던 것이다.

후기에 붙은 일본에 대한 글도 흥미롭다. 일본은 고대사 연구에 상당히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들의 조상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려고 애쓴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의 관점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맞다고 했다. 형제이니 사이좋게 지내라고.

너무나 두껍고, 또 식물과 동물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읽기에 지치기도 한다. 상당 부분 우리가 인지하고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고.

이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내려면 평생을 원주민들 틈에서, 사막에서, 위험한 곤충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에서 보내야 하나보다. 그의 그런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제래드 다이아몬드 / 김진준 역 / 문학사상사 / 2019(초판 1998) / 28,000원 /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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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페이지 인데 중간쯤 이면
와 이책은 얼마나 두꺼운 걸까요 ,,,

×2 정도?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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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것은 책의 내용에 대한 오랜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대충 만든 책을 보면 화가 나요. ㅋ

정말 백인들이 지배한 세상은 총과 균 때문이네요.

맞아요. 정복 전쟁의 야만성.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은데 어려울까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

어려운 건 별로 없는데 너무 두껍고 길어서요. ㅎㅎ

쌀과 보리만 좋아하던 동양에 비해
우유,고기를 많이 잡순 서양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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