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괴물을 만든다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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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표팀이 던진 상패에 머리가 찢어진 피해자는, 아무런 사과도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조용히’ 끝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침묵’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남이 당할 때는 조용히 있다가 자기가 당해야만 나서는 사람들을 비난하곤 한다. 남이 당할 땐 조용히 있다가 자신이 당해야만 나서냐고.

하지만 나는 그나마 자기가 당했을 때라도 나서는 사람은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남이 당하고, 심지어 자기가 당해도 침묵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은 피해자를 비난하는 말이 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우나, 그래도 피해자는 피해자로서의 역할이 있다. 피해를 더 이상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 가해자에 대해 침묵하는 순간 가해자는 괴물이 되고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다.

학창시절의 일진과 왕따를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 저항하면 피해는 거기서 멈춘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는 침묵한다. 나머지는 방관한다. 그러면서 왕따는 늘어나고 일진은 괴물이 되어간다.

요즘 일어나는 미투 운동도 양상은 비슷하다. 피해자는 그 순간을 벗어나고 싶고 더 이상 자신의 고통을 기억조차 하기 싫기에 침묵하게 된다. 그러한 침묵은 가해자를 괴물로 만들고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다.

그렇게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다. 내부 고발을 해 봐야 변하는 게 없으니, 피해자는 제 2의 피해를 당할까 봐 침묵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나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누군가 괴물이 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 그것은 나 자신의 구제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왜 내가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는데 괴롭히냐고 해서는 안 된다. 당했다면 갚아줘야 한다. 맞았다면 때려줘야 한다. 비록 과거에 다른 사람이 당하는 걸 알면서 침묵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당했을 때마저 침묵하면 안 된다. 그 때까지 침묵하면, 비로소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게 되는 하나의 괴물이 탄생하게 된다.

침묵을 깨라. 피해를 호소하라. 조용히 있지 말고 시끄럽게 떠들어서 가해자의 인생을 피곤하게 만들어줘라. 우리는 자신의 고통이 남에게까지 확산되기 전에 반드시 저항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괴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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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말 열받는 일이네요. 침묵을 택하는 피해자의 입장도 이해 가긴 하지만, 결국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길이겠죠. 전 비슷하게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라는 말도 참 싫습니다. 피하고 침묵만 하는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참는게 이기는거다 이런 말부터 싹 안 가르쳐야 합니다 ㅋㅋㅋㅋ

참 속상하게도 .. 저는 침묵을 하게 만드는 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는 목소리를 내는 피해자가 더욱 피해를 보게 되니까요.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이 문제죠. 이 사회가 먼저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참.. 얼마나 찔리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럴까 싶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지금과는 달리
예전에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은 오히려 쉬쉬하며 감추었던 분위기였습니다
자꾸 목소리를 높여 악과 불합리한 구조와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바뀌고 제2의 피해가 안일어 나겠지요
미국의 총기사건은 학교나 교회와 같이
총기를 소유하지 않은 곳에서 일어나죠
자기보다 강한자가 없을을 알기에. ...!

상대방이 실수를 하였고,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하는 경우는 용서할수 있으나, 반복적인 행위이거나 또는 진정성을 가진 사과가 아닌경우 용서의 대상이 될수 없읍니다. 그럴경우, 본인 또는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그런 전례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할거 같습니다. 닥크핑커님 의견에..95.89% 동의 합니다..ㅎ

음.. 나머지 4.11%가 신경쓰이는군요. ㅎㅎ
항상 우리는 한대 맞으면 10대로 돌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항상 우리는 한대 맞으면 10대로 돌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말로만 들어서도
마음에 확 와닿는 글이네요...

제가 피해자가 되었을때, 혹은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를 만났을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다른 사람의 피해까지는 몰라도 자기 피해에는 진상을 떨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 글을 보고 dakfn 님 글을 보니 많은 차이가 느껴지네요. 정리정돈 이라든가 하는 것들요. 많이 배워갑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정돈 이라니...
3개월째 청소를 안 해서 방이 쓰레기장이 된 제가 정리정돈요? ㅎㅎㅎ

가만히만 있으면 더 괴롭힙니다

맞았다면 똑같이 때려줘야하고 갈굼당했다면 똑같이 갈궈줘야합니다

침묵은 피해자에게 정신병을 주고 가해자에게 더 넓은 허용범위를 줍니다

저는 시끄러운 사회가 좋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얼마 전에 적은 1:1의 사회죠.
모두가 서로에 대해 1:1로 당당해져야 합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인간대 인간으로서 말이죠.

오....이런... 상패 관련 사건에 대해 얼핏 들었을 뿐이었는데 저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엄청 큰 문제였다는게 느껴지네요.

네. 뉴스에 대문짝하게 나왔어야 하는데
다른 이슈들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죠.
특히 평화올림픽이다 보니 조용히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있네요.
추후에라도 강력 항의해야 합니다.

저런일이~피해자가 피해자가 되지 못하는 세상 사라졌음 좋겟어요~즐거운 주말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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