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thinking] 수건 세탁으로 시작하여 전기 에너지까지...

세탁기가 이야기한다.

세탁 다 마쳤어요. 정리하세요.

평소대로 세탁기 문을 열었다.

이번 빨랫감은 수건이다.
수건 하나를 꺼냈는데 뽀송뽀송하다.
두 번째도 뽀송뽀송하다.
세 번째도 뽀송뽀송하려고 한다.

기분이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네, 오늘 빨래한 건데 벌써 다 말랐나?'

나는 감을 잡았다.
'아~ 건조까지 했구나.'
'좋은데!'

나의 실수를 알아차리는데 몇 분이 안 걸리고, 바로 생각은 점핑한다.
'지금 세탁기로 건조까지 하면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겠는걸'
'건조기를 사야겠구나.'

다시 생각이 점핑한다.
'전기구나.'
'전기 에너지구나.'

다시 생각은 점핑하였다. 말라리아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 원심분리기를 전기에너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아낸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이 떠올랐다.
'뭔가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구나.'
'신체 작동은 음식으로 에너지를 조달받고, 자체 생산과 공급이 안 되는 사물이 활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는구나. 그래서 에너지 에너지 하는구나.'
'그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경제적 비용이 요구되는구나'

그래서 숫자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전기 에너지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는구나........

생각은 이렇게 점핑에 점핑을 하였다. 도저히 잡지 못하는 점핑 노하우를 소유한 나이다.

수건 세탁 실수는 나를 overthinking 하게 하였다.

• 첨부 영상
  실과 종이로... 중력의 30,000배를 만들어낸 천재 과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