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지저분할 수도 있는 이야기.

샤샤샥.. 쓰으읔.. 텅.. 터덕.. 어? 설레임과 거슬림이 느껴지는 소리다. 오른쪽 귀안에서 들리는 소리다. 녀석의 정체는 귀지.. 제법 규모가 있는 녀석인듯 하다. 귀를 털털 털어 볼까 싶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보다.. 손위에 조심스레 뽑아서.. 그 시원함을 만끽하고 싶다.

가장 얇은 새끼 손가락을 귀에 넣어 본다. 슼.. 밀리고.. 간질간질한 느낌.. 엇 걸렸다.. 앗..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가슴이 철렁.. 했다 풀리며 아쉬운 감각이 명치주변으로 맴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꺽었다 들었다. 도리도리를 해본다. 약간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다 멈췄다. 칫.

다시 손가락을 후벼 보지만.. 괜시리 귓구멍이 막힌 것만 같은 착각과 답답함이 엄습한다. 주변 다이소라도 들려서 귀후비게를 사서 뚫어볼까도 싶지만.. 굳이.. 집에도 여러개 있는데 싶다.

집에 가서 후벼 봐야지.. 아마 그 전에 또르르 흘러 나와 있어서 사라졌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만일.. 만일.. 그대로 있다만.. 무척 기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ㅎ

집에 와서 귀후비게로 휘휘 ~~ 흠.. 잔잔바리 가루만 있다.. 칫.. 뭔가 찝쪼롬한게 뭔가 귀를 매우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