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in #zzan5 years ago

예전에는 아기 울음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아기 촬영하는 일을 하다 보니.. 울다가 우삳가.. 무표정이다.. 하면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많이 들었다.

최근 오랜만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가까운 사람이 아이를 낳았는데 탈장이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는 병문안을 못가다 이번에 중환자실에서 나와서 수술하는 병원으로 가서 면회가 가능하게 되었다.

면회하러 가는 길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해서.. 다이소를 들려서 전화로 체크하며 이것 저것 병원 생필품을 좀 샀다. 장난 감도 좀 사고 팟으나.. 주변에 가계가..

가는 길을 좀 헤메이긴 했지만.. 도착.. 어린이 병원이다. 1층에서 연락을 하고 기다린다. 어린 아이들 아기들이 붕대를 감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머리를 삭발한 체로 돌아다니가도 한다. 아프지만 생기발랄한 아이들도 있고.. 눈에 촛점이 사라져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미묘한 감정들이 울렁인다.

위치를 연락받고 올라간다. 병실로 들어선다. 아기가 보인다. 아기의 코에는 밥을 먹기 위해 장과 연결되어 있는 호스가 있으며.. 호흡을 돕기 위한 호흡기가 목에 있다. 배에는 자기 머리만한 것이 톡 튀어 나와 있다. 장기가 밖으로 나와 있는 탈장이다. 발에는 센서..

톡 튀어나온 탈장 주머니랄 까에는 마치.. 피부가 없는 속살 같은 모양이다.. 여기에 피부가 일반 피부처럼 되고.. 아이가 체중도 되고.. 크기도 좀 커서.. 장을 넣을 수 있을 때가 되야지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무렵 아기가 똘망똘만 나를 쳐다 본다. 어쩜 그리 귀여운지.. 영민하다랄까. 간호사들한테 아무리 울어도 안오니.. 빵끗빵끗 웃으며 미남계.. 아니 미소계를 쓴다고 한다.

챙겨 온것을 전달한다. 엄마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먹을 것도 이것 저것 사간다. 첫날 이튼날은 적응하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한다.

얼굴에 밥을 먹기 위한 호스를 끼고 있는데 아이 답답해 해서 자꾸 빼려고 한다. 빼는 걸 막으니.. 입을 빠는 척 하면서 슬쩍빼려고 한다던지.. 눈을 긇는 척하면서 슬쩍 빼려고 한다던지.. 5개월 아기의 두뇌는 열심히.. 엄마와 눈치를 주고 받고 있다.

내가 아기를 봐주는 동안 엄마는 잠시 아랫층에 일이 있어 내려간다. 아기는 세근세근 잠이 들어있다. 갑자기 잠에서 깨더니 마구 운다.. 우는데.. 눈물이 나는데 목소리가 안나온다. 현재 목에 호흡기를 낀 상태라.. 숨소리만.. 아픈 숨소리만 울려 퍼진다. 얼굴이 빨개지고.. 발버둥을 친다. 차라리 크게 울어 주면 좋으련만.. 가슴이 아파진다.

조금 진정을 하고 발차기며 팔을 착고 논다. 배에는 탈장이 있어 뒤집기를 하고.. 버둥버둥 하며 기어다닐 때인데.. 그러지 못해 답답한가 보다. 엄마가 안아 줄 때 빼고는 등을 계속 대고 있어야 하니..

발버둥 치는데 팔과 다리 힘은 돌아기의 힘을 가졌다.. 탈장 수술만 잘 되면.. 엄청나게 활발히 다닐 것 같다. 사지는 참으로 건강함..

한참을 이것 저것 도울것 돕고.. 이야기 나누고 하다 나왔다. 수술도 잘되고 걸어다니고 뛰어 다닐 날을 기원해 본다.

잡담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글이 좀 무겁무겁.. 아기 장난 감을 G검색해 봐야지..

모두들 행복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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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이야기 짠에 올리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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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뵈어 반가워요~💙
글이 짠합니당~ 눈물이 내리는 빗물과 함께 주르르르르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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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 주륵 감사합니다 ~~

뭐든 건강이 제일인가봐요. ^^ -.-;; ㅠㅠ

네 건강이 중요 중요 ^^

늘 소식 남겨주세요 ^^

넵 감사합니다 ~

에공 맘이 아프네요.5개월 애기가...
애기.엄마 모두 힘내세요..

그러게요 자기 머리만한게 배에 ~~

저두 어릴때 탈장으로 입원했었어요. T^T

아 건강하게 살아가고 계시군요 ㅎㅎ 희망이네요 ~~
아기가 자기 머리만한게 배에 있으니 이모 저모 고생이에요 ~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역시 건강의 중요성 다시 한번 느낍니다.
가운데님 혼자 계시니 건강에 더 관심가지고 챙기시기 바랍니다.
건강제일!!! ^^

감사합니다. 건강챙김챙김 ~

아이에게 큰 시련이네요. 엄마도 힘드시겠어요.

잘이겨내고 건강해지기를요 ^^

그래두 수술하면 나아지나 보네여...애들 아프면 부모님맘도 많이 아프죠~

네 한번에 수술할 수도 있고 여러번에 수술할 수도 있다네요 ~~
그러게요 ~~

안타깝네요ㅠㅠ 아이가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으쌰 으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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