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따라하는 퀀트투자, 연복리 20%+ 가즈아! - 3. PBR+PER 전략 발전시키기

in #tooza6 years ago

Tooza 소모임 가입 후 첫 글 입니다. 스티미언 여러분과의 정보 선순환을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

오늘은 13살 Cary의 전략에서 소개했던 PBR+PER 전략을 당신이 투자에 고려해야 할 네 가지에서 설명한 EV와 MDD를 개선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짧게 복습하고 넘어가면, 전략을 개선하는데엔 네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EV 증가
  2. Robust함 개선
  3. MDD 감소
  4. 투자기간, 매수매도 시점 변경

오늘은 이 중 1, 3, 4를 개선하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CAGR(연평균 수익률)을 개선해보자!

잠시 생각해보자. PBR+PER 전략의 맹점은 무엇일까? 전략의 약점을 알기 위해선 이 전략이 커버하는 영역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 PBR+PER 전략은 모든 기업중 어떤 것이 저평가 되었는지 평가하고 그를 매수하는 전략이다. 그 외의 평가요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평가된 회사는 '언제나' 돈을 벌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었더라도,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었더라도 우리는 왜 저평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만약 저평가 된 이유가 시장의 비효율성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그 회사가 불량하기 때문이라면 어떨까? 그 종목들은 기존의 전략에서 우리의 수익을 좀 먹는 종목이 될 것이다. 불량해서 주가가 떨어진 주식은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 어려우니까.

이렇게 기존의 전략은 저평가 지표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불량한 종목이 편입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 약점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간단하다. 기존의 공식으로 평가한 저평가 되어있는 종목 중 우량한 종목만 매수하면 된다!

그래서 소개한다. 주식의 퀄리티를 판단하는 훌륭한 지표, F-스코어!


우량주를 찾아보자! F-Score

필자가 강환국님의 저서 '할 수 있다 퀀트투자!' 책 안에서 새로 배운, 가장 요긴하게 쓰고 있는 지표다.

F-스코어는 조셉 피오트로스키(Joseph Piotroski)가 만들어 낸 지표로 주식의 퀄리티를 평가하는 9가지 항목을 검토해 각 사항이 맞으면 1점, 틀리면 0점을 부여하는 지표다. F-스코어의 평가항목 9개는 다음과 같다.

1전년 당기순이익: 0 이상
2전년 영업현금흐름: 0 이상
3ROA 전년 대비 증가
4전년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높음
5부채비율 전년 대비 감소
6유동비율 전년 대비 증가
7전년 유상증자 없음
8매출총이익률 전년 대비 증가
9자산회전율 전년 대비 증가

F-score 표 (번역: '할 수 있다 퀀트투자'- 강환국)

각 지표마다 1점을 부여해 점수를 보면, 점수가 9점에 가까워 질 때 CAGR(연 평균 수익률)이 0점에 가까울 때 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렇게 좋은 지표가 있으니 우리의 PBR+PER 전략과 혼합 해 보도록 하자. 거기에 더해 복리의 효과를 더 받기 위해 리밸런싱 기간을 기존의 연 1회에서 월 1회로 줄여보았다.


PBR+PER+F-SCORE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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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당 매수 비중 : 종목당 5%, 최대 20종목 보유
매수 조건
PBR 점수 + PER 점수가 180 이상인 종목 중 F스코어가 높은 순서대로 20종목 매수
(PBR 점수 = PBR이 높은 순으로 등수를 매긴 뒤, 퍼센트로 표시)
(PER 점수 = PER이 높은 순으로 등수를 매긴 뒤, 퍼센트로 표시)
매도 조건
보유기간 1달 후 매도
(필자가 사용 하는 뉴지스탁 백테스팅 툴이 리밸런싱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매수/매도조건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뉴지스탁은 자체 백테스팅 툴을 이용해 전략을 짜면 그대로 쉽게 자동매매 까지도 할 수 있는 훌륭한 툴이다. 웬만하면 써라.)

백테스트 상 누적 수익률 552.64% (기존 전략 347.37%)
CAGR 35.93% (기존 전략 29.12%)
MDD 19.36% (기존 전략 21.33%)

비슷한 MDD에서 약 7% 개선된 CAGR이 보이는가! 저평가 된 종목 중 우량주를 골라내면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멋진 지표를 내게 소개 해준 강환국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필자가 강환국씨를 스팀잇에 오도록 열심히 꼬셨다. 그 결과 현재 스팀잇 가입신청중이시다. 퀀트킹의 스팀잇 데뷔를 기대하라!)


MDD를 줄여보자

PBR+PER 전략에서 MDD를 줄이는 전략을 알아보기 전, 우리가 깊이 생각 해 봐야 하는 질문이 있다.

훌륭한 퀀트투자자들은 왜 수익률이 좋은 전략을 놔두고 수익률을 포기하면서 까지 MDD를 줄이려고 할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영구적인 자본 손실 - 투자에서 한번 3~40% 이상의 MDD를 맞으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만 원금을 회복 할 수 있다. 전략의 MDD를 줄이는 것은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만약 우리의 MDD가 50%인데 50% 대폭락을 맞고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분명 끔찍할것이다.
  2. 완벽하지 않은 백테스트 - 백테스트의 결과가 미래에 그대로 재연되리란 보장은 없다. 아니, 돈을 걸라면 난 재연되지 않는다에 걸겠다.
  3. 투자자의 멍청함 - 기껏 현명해지고자 퀀트투자를 시작한 우리도 인간이다. 재산이 반토막 난 채 수년간 지켜 보고도 제정신인 사이코패스들은 세상에 몇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멘탈관리를 위해서라도 MDD관리는 중요하다.

MDD를 줄이는 것은 이토록 우리를 많은 위험에서 구해준다. MDD 관리의 중요성은 몇번을 강조해
도 중요해서 앞으로도 여러번 이야기 할 것이다.

자! 그렇다면 MDD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수백,수천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 몇 가지 쉬운 방법을 소개한다.

  1. 현금(안전자산) 비중 늘리기 -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이고 현금이나 안전자산 비중을 늘린다면 MDD는 즉각적으로 떨어진다. 안전자산의 종류로 필자는 성향에 따라 ETF중에서 안정성이 높은 장기, 단기 국채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2. 포트폴리오 분산하기 = 종목을 분산함으로서 위험성을 평균값에 수렴하도록 줄일 수 있다.
  3. 손절매 조건 설정- 간단하게 MDD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함으로서 생기는 EV 기회비용 손해도 만만치 않다.

이제 MDD가 어떻게 줄어들었나 보자! 기존의 PBR+PER 전략에서 2번을 활용한 전략, 그리고 1번과 2번을 혼합한 전략을 소개한다.


PBR+PER 포트폴리오 30종목 분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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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써놓은 이 조건을 그대로 뉴지스탁 백테스팅툴에 넣으면 같은 결과를 확인 할 수 있을것이다.)

기존 PBR+PER 전략의 보유종목 수 20종목에서 30종목, 종목당 매수비중 3.3%로 수정. 종목 보유일을 30일로 변경

백테스트 상 누적 수익률 319.46% (기존 전략 347.37%)
CAGR 26.98% (기존 전략 29.12%)
MDD 12.44% (기존 전략 21.33%)

2.2% 정도의 작은 CAGR을 희생해 MDD를 무려 9% 씩이나 줄였다!


PBR+PER 포트폴리오 25종목 분산, 50% 현금(안전자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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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략에서 종목당 최대 2%, 최대 25종목까지 사도록 설정
보유일 30일 설정

백테스트 상 누적 수익률 148.34% (기존 전략 347.37%)
CAGR 16.93% (기존 전략 29.12%)
MDD 7.88% (기존 전략 21.33%)

CAGR의 희생은 있었지만 MDD가 7.88% 까지 줄었다! 백테스트는 현금 기준이다. 만약 현금 대신 국고채 ETF 등의 안전자산으로 대체한다면 비슷한 MDD에서 조금 더 큰 CAGR을 기대할 수 있을것이다. (필자의 백테스트 능력 바깥이라 첨부할 수 없었다.)

8%도 안되는 MDD로 연복리 16% 이상을 취하는 것은 안전함을 지향하는 투자자에겐 실로 매력적일 것이다.


마치며

퀀트투자의 매력은 투자 모델을 조합, 수정 해나가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전략을 짜내가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 소개한 F-스코어와 50% 현금 보유전략을 동시에 사용해도 좋고, F-스코어 대신 GP/A 같은 다른 퀄리티 지표를 추가해도 좋고, 이동평균선과 같은 테크니컬 지표를 추가해도 좋다.

여러분의 상상력과 투자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봤으면 한다. 퀀트는 정보의 선순환이 중요하다. 내 상상력과 지식에서 몰랐던 지표가 다른 사람에겐 보이기도 하고 그 역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여기에 공유해서 전략의 EV가 떨어지면 어쩌냐고? 투자자는 멍청해서 당신의 전략의 EV는 정말 웬만해서는 줄어들지 않는다!


참고문헌

Joseph Piotroski<Value Investing: The Use of Historical Financial Statement Information to Separate Winners from Losers>, Journal of Accounting Research 38, 2000

강환국<할 수 있다! 퀀트투자>, ISBN 979-11-958873-9-2 에프엔미디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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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여러분께서도 연구하다 괜찮은 아이디어가 생긴다면 스팀잇 토픽 kr-quanttooza에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스팀잇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전략을 같이 개발해나가는게 어떨까요? :)


Cary의 계량투자 시리즈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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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눈팅보단 보팅이, 보팅보단 댓글이, 댓글보단 리스팀이 좋습니다! 뭐 그렇다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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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굉장히 쉽게 잘 풀어쓰셨네요
이해가 쉽게 됩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스팀해둘게요^^

Carrylee님 글보고 강환국님 퀀트책 ebook으로 구입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전략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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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국 저자를 어찌 꼬셨나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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