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웹툰 공모전 제출 후기

in #kr-writing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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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웹툰 공모전 제출 후기

c a r r o t c a k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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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웹툰 공모전을 끝냈다. 콘티에 이틀, 그리는데에 5일. 원래 이렇게 급하게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사실 원래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준비했던 작품이 있었다. 약 1년전 스팀잇에도 올린적이 있는 '한나의 세계' 라는 웹툰이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출품하고 싶었다. 그래서 1년만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하드 드라이브에서 이미지 파일들을 다시 꺼내봤더니 먼지도 슬고 디지털 열화도 생기고 보관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모니터를 닦으니까 화질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하지만 그 상태로 출품했다간 1차 심사 탈락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거 같아서 기존 그렸던걸 콘티로 활용해서 처음부터 새로 다시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내 그림이 이 정도로 처참했구나 하는 절망감과 함께 식욕도 저하됐지만 들었지만 이건 콘티일 뿐이라며 행복회로를 돌리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식욕이 돋았다. 그게 약 한달 전이었다.


    2  

한나의 세계를 다시 그리던 중, 고팍스 웹툰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자주묻는 질문' 페이지에서 '블로그나 웹툰 플랫폼 등에서 기존에 공개된 적이 있는 작품은 출품이 불가 하다'는 글을 읽게 됐다. 내 경우는 애매했다. 블로그에 올렸었던 작품이지만 공모전을 위해서 펜선 하나 하나까지 새로 그렸고 배경, 연출, 구도에 많은 수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좀 바뀌었지만 캐릭터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의 흐름은 완전히 같았다. 이런 경우에는 이걸 같은 작품이라고 봐야할까, 다른 작품이라고 봐야 할까? 현상은 다르나 본질은 같다고 할수 있겠다. 그럼 이 작품은 공개된적이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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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의 고민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했... 아니, 한나의 세계를 버리기로 결정했다. 그 무렵 고팍스에서 1:1 문의에 대한 답변이 왔고 '최대한 다르게 수정해서 제출해달라'는 답변을 받았었다.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다른가는 주관적인 기준이다. 고팍스 측에서 어떤 의견을 내든지간에 내 기준으로 이건 아무리 많은 수정을 하고 새로 그렸어도 기존에 올렸던 것과 같은 작품이 맞았다. 한나의 세계를 포기하기로 결심하자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공모전을 이대로 그냥 포기하는건 스스로 용납이 안됐다. 결국 10년전에 구상했던 역사 관련 스토리로 그리기로 결정했다. 다행히도 구글드라이브에 시나리오 원고가 얌전히 보관되어있었고, 끝낼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은 솔직히 없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팍스 공모전 마감 1주일 전이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정확히 7일. 토요일과 일요일을 스토리 수정, 캐릭터 구축, 그리고 그림 콘티에 할애하고 나자 5일이 남았다. '링'이라는 공포 영화를 본적이 있는가? 저주받은 비디오를 보면 7일 뒤에 사다코라는 귀신에게 끔찍하게 salhae 당한다는 내용인데 이상하게 남은 날짜를 셀때마다 계속 그 영화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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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일 전, 모든 그림을 끝냈고 대사 작업에 들어갔다. 일종의 가상 역사물이라서 고증이 중요 했기에 그림 만큼이나 대사도 중요했다. 그 당시 내가 잠을 못자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서 그런지 다 그리고 나자 나의 인성도 주인공의 인성도 모두 함께 터지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에게 '공모전이고 뭐고 그냥 다 망했으면 좋겠다', '스팀달러는 원래 1불이야! 그것도 모르냐?', '혼자 있고 싶습니다. 전부 나가주세요' 같은 막말을 멈추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으나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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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쉽다. 일주일, 아니 단 하루라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제대로 그릴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다시 도져서 휴식이 필요했음에도 빠른 속도로 그림을 그려야 했기 때문에 손의 상태는 계속 악화만 됐다. 그나마 웹툰이 흑백인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만화라서 흑백이 더 어울릴거라는 판단이었다. 흑백이 컬러보다 작업속도가 훨씬 빠르기도 하고. 컬러 채색이었으면 시간 내에 끝내기가 정말로 불가능 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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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장 어려운건 역시 제목 정하기다. 난 제목 짓기에 정말 소질이 없다; 제목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만화를 다 그리고 나서 제출하기 직전에 부랴부랴 지었는데 역시 좀더 중2병스러운 제목으로 갔어야 했다는 후회가 된다. 사실 중2병 학계 1인자 이신 @cagecorn님께 개인적으로 연락드려서 제목을 사사받는 영광을 누리고 싶었지만 그분도 공모전때문에 바쁠거라 귀찮게 할수 없어서.......... 혼자 생객해낸 제목이................. 심사 1차 통과하면 밝혀지겠군요..?!? 하지만 1차 심사 통과를 못하더라도... 난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물론 통과되면 좋겠지만........ 안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지요............. (라고 손을 떨며 말한다)




이상, 여러분의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이웃. 당근케이크였습니다.
앞으로는 일러스트와 함께 다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그림은 @forhappywomen님의 의뢰작으로 +_+ !!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 나중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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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궁금한 제목을 알게 되겠네요. ㅎㅎㅎ

혹시 통과가 안된다면 제목은 영원히 미궁속으로........

통과될겁니다. 아자 아자!!!

공모전 마무리 수고하셨어요~
연재 분량을 얼른 보고 싶네요~ 궁금합니다 ㅎㅎ

분량이 짧은것도 아쉽네요... 아......
응원 감사해요!! 프로필 이미지가 연필 단면이군요?!?!

헉.. 어떻게 아셨지???

ㅋㅋㅋㅋㅋ 보자마자 바로 알아챘습니닷

어떤 작품이 나올지 두근반 세근반!!

팝콘먹으며 구경하는 짤 이럴때 써묵어야지.그거 은근 자꾸ㅡ 생각나.ㅎ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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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면의 생명력!!! 이건 배울게 있어요.ㅡ ㅡ;;;

응원 감사합니다 고참님ㅎㅎㅎ
어머님께서 얼른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동안 안보이시더니 작품 출품 준비중이셨군요. 어떤 작품이 나왔을지 +_+

1차 통과하면 공개됩니다!!
통과 못하면.. 안공개.. ㅎ....

수고하셨습니다 : )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빈다 포해피님 ㅠㅠ
이제 대문 작업 시작을 해야겠네요 ㅎㅎㅎㅎ
솔직히 웹툰그리기보다 대문 그리기가 더 재밌..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도 오늘 제출했습니다...!!!! 잘되길 빌어보아욧..!

위님도 제출하셨군요 ㅎㅎ 저도 위님도 우리 모두 함께 1차 통과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으셨군요. 수고하셨고요,
이제 마감 끝냈으니 푹 쉬세요~^^

일요일에 푹 쉬었더니 회복됐습니다 ㅎㅎ 응원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와 일주일 만에 한편이라니, 웹툰 스케쥴을 감당하셨군요 게다가 아예 기반도 없이 새로운 작품을 하나 뚝딱 만드셔야했으니 어지간히 힘드셨겠어요. 마감 지키셔서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흐음, 동명의 작품에 대해선 역시 아예 작품 자체가 다르길 주최측에서 원했나보군요...왠지 그럴거 같더라니. 제가 응모한 작품은 다행히 오리지널하고 리메이크가 아예달라서 다행입니다ㅋㅋㅋ 한나의 세계를 출품하지 못하셔서 아쉬우셨겠습니다...ㅜㅜ 확실히 블록체인이 이런 점에서 뒤통수를.....
저희 모두 나란히 2차 심사까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중2병 제목은 내용을 모르니 뭘 사사해드려야 할지 몰겠군요, 역사 기반이라고 하니 역시....
'이세계에 갔더니 내가 나폴레옹인 상황에 대하여' 라던가 '내 조별 과제가 카이사르 암살일리가 없어' 같은 것만 떠오르는군요(웃음)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계속 케콘님이 자꾸 생각이 났어욬ㅋㅋㅋㅋ "아니 그 분은.. 이런걸 매번 하고 있었단 말이야??? 언제 돌연사해도 이상하지 않겠군..." 이런 생각이...
그리고 '최대한 수정을 많이 해달라'는 말로 보아 '같아도 괜찮지만 최대한 다르게' (???) 를 원한... 얼마나 다른가는 주최측의 해석에 따라 달린거구요.... 즉 제가 '이 정도면 충분히 다르겠지!!' 라고 생각해도 고팍스측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헛수고가 될수있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결국 과감하게 눈물을 삼키며... 버렸습니다. 제 경우는 새로 그리긴 했어도... 원래 버젼과 연출이 완전히 똑같았거든요... ㅇ<-< 케콘님의 리메이크 버젼은 오리지널과 완전히 다르니까 괜찮을듯요!!!!
그리고 케콘님 말대로 블록체인 영구박제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실감했네요. 삭제ㅌㅌ가 안됩니다 ㅋㅋㅋ우리 모두 조심 또 조심 ㅠㅠ
그리고 제목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두번째가 특히 마음에 드는군요.

ㅋㅋㅋ 그래서 저 사실 그부분이 되게 뭐랄까 걱정이었어요.
만일 이번 공모전으로 큰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 많은 웹툰인들이 스팀잇에 자기 습작 혹은 정식에 도전하는 작품을 업로드한다고 해도,
영구박제가 되버리면, 다른 포털사이트나 정식 플랫폼에 그걸 그대로 올리질 못하잖아요??? 당근님 케이스처럼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한다거나(뭐 베도에 간 사람들도 첨부터 다시 그리는 경우가 많지만) 기업측에서 '우린 어떤 노출도 원치 않는다, 다 내려라'라고 하면 그건.....

뭔가 영구박제라는 조건 자체가 '이 곳엔 습작, 아마추어 작품만 올리고 정식 도전 퀄리티는 올리지마셈'이라고 제한하는 게 되버려서...흐음 싶습니다. 웹투너들이 다같이 7일 되기 전에 이미지를 다 내리는 규칙이라도 만들어야 싶어요.

사실 이거, 웹툰과 스팀잇이라는 부분에서는 엄청나게 큰 제약인데 아직은 뭔가 토론을 한만한 껀덕지의 인원도 스팀잇엔 없네요.

'정식 완제품은 다른 데 올리고 이곳엔 정식이 아닌 습작이나 미완성, 과정만 올리셈 ㅋ' 이라고 스팀잇 스스로가 외치는 셈....

심지어는 7일 되기 전에 이미지를 내리더라도 이미지는 여전히 스팀잇 서버에 저장되어있죠. 외부 링크를 사용하더라도 똑같구요.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작품이 노출되지 않게 만들수는 있지만 이미지를 서버에서 완전히 삭제하는건 안되더군요. 그리고 수정하기 전의 글을 찾는것도 방법만 알면 정말 쉽죠.
해결 방법이 있다면, 처음부터 이런 점을 인지한 웹툰 플랫폼이 나와서 "우리는 자신의 스팀잇 블로그에 이미 올린적이 있더라도 상관없이 받아줍니다~ " 라고 하는..... 그런 방법이 있겠네요.... 흠좀무...

수고하셨습니다! 작품보고싶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우여곡절이 참 많았을 공모전...
부랴부랴 이루어진 만큼 후회가 한가득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시간에 맞추어서 한걸
위안으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네ㅎㅎ 후회는 많지만 그래도 해냈다는걸 위안삼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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