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충페이충,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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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24(일)

나는 화가 참 많은 사람이었다.
수많은 규칙과 규율이 있는 가정에서 자라고, 엄격한 분위기 속에 억눌리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 규칙이라는 것이 나의 무의식에 오랫동안 자리잡았고, 나의 가정을 이루었을 때도 그것은 영향을 끼쳤다.
나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가정을 원했지만, 내 기준이 강하다보니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고 있었고, 잘못을 바로잡고 싶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는 서서히 해결되기 시작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했다.
결국 내가 바뀌면 된다.
가족간의 문제는 사실 사랑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을 헷갈리는 경우가 정말 많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사랑때문에 남보다도 못한 관계가 된다면 그 사랑이 정말 올바른 사랑이 아니다.
또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나의 집착일 뿐이다.

사회생활에서도 크게 달라진다.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 터지기 마련이다.
예전엔 내 기준에 따라 상대방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그 사람을 기준으로 내가 어떤 부분을 도와줘야 할지 알게 되었다.
도와주는 입장이다 보니 여유가 생기고, 긍적적인 에너지와, 생활의 활력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나에대해 인정, 존중, 그리고 이해를 해주니 내가 상대방에게도 그것을 해줄 수 있었다.

갑자기 생각이 난 거지만 아마도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건 나에게 항상 따뜻한 보호막이 되어 주셨던 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벌써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17년이 되었지만, 언제나 내 마음속에 계신다.

쉽게 화내는 사람의 대인관계는 별로 좋지 않다. 생존 자원을 거머쥐고 쉽게 화내는 부모의 자녀는 최대한 빨리 집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성인이 되면 더 이상 부모와 연락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기준은 사실 이중적, 심지어 다중적이다. 사람들이 준수하는 규칙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계속 변한다. 드라마에서 봤듯이 선량한 사람도 현실에서 어떤 자극을 받으면 '흑화'된다. 악인도 감화되면 개과천선한다. 이들은 '사람의 규칙은 변한다'는 이치를 잘 보여 준다.

대부분 기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나는 당신이 필요해.'와 같은 저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래서 낮은 자세를 보여가며 부탁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고자세라는 상반된 방식을 드러낸다. 분명 부탁을 해야 하는데도 고자세를 보이며 마음속에 있는 저자세를 방어한다. 이때 분노는 자존심을 보호하는 방식이 된다.

어린시절 부모와 가장 친밀했던 심리적 거리가 바로 성인이 된 후 감당할 수 있는 친밀함의 심리적 거리다. 어렸을 때 부모와 친밀했던 만큼 성인이 된 후 자녀에게, 배우자에게 친밀함을 허락한다. 일단 그 친밀함의 거리를 넘어서면 말다툼을 하거나 미워하거나 소원해질 수 있다.그런데 또 막상 소원해지면 적극적으로 만류하거나 화젯거리를 찾아 말을 걸며 다시 거리를 좁힌다.

분노는 나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타인을 향한 강요를 통해 평소 자기 자신에게 어떤 강요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때 왜 나는 자신에게 이렇게 가혹할까?라는 문제를 생각해보자.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분노하는 순간 타인의 이해를 바라지만 분노라는 위장 때문에 그들은 분노에 가려진 나의 마음속 나약함을 볼 수 없다. 따라서 정말 이해받고자 한다면 나약함을 드러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특히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면의 결핍감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다만 부모는 자녀에게 이로운 목적만 드러내고 자신에게 염원은 무의식적으로 감춘다.

타인의 인정을 바라는 당신, 스스로를 인정하는가?
타인의 이해를 바라는 당신, 자신을 이해해 주는가?
타인의 존중이 필요한 당신, 자신을 존중하는가?

#book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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