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함께하는 터키 겨울 여행,,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최근 블로그에 올려둔 여행기에 많은 문의가 달린다. 이곳 스티밋에서도 터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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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작년 이맘 때 다녀온 터키 여행에 관한 포스팅이었다. 결혼 15주년 기념 및 중1 자유학기제를 맞은 첫째 아들,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던 것인데 벌써 1년이 지났다. 많은 곳 중에 터키를 택한 것은 비성수기의 시작시점이라 가격은 착하게 구성은 똑같이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바쁨을 핑계삼아 최종 9일짜리 대한항공 왕복, 100만원이란 착한 가격의 패키지 상품을 선택했다.
2주 전부터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아이들과 미리 보고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결국 부족하다. 결국 아이들을 위해 이슬람, 페르시아에 대한 만화책으로 2권을 들고 갔다. 덕분에 가이드 퀴즈를 맞추어 6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 준비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1, 여행 시기 (12월 초)
인터넷을 찾아보니 터키여행의 최적 시기가 10월까지라는 많은 의견이 많아서 가장 걱정했던 건 우리 가족의 로망인 카파도시아 열기구를 탈 수 있는 날씨가 허락될지? 였다. 구글에서 괴메르의 날씨와 풍속 예측치를 쭉 보았던 결과, 4일 전이 되니 어느 정도 정확해진다. 여름에도 고도 1,000 이상을 올라가면 아주 춥다. 겨울에는 말할 것도 없겠지만...12월부터는 상공에서 하얀 눈을 보는 것도 더할 수 없는 추억이지만 12월부터는 열기구가 떠오르지 못하는 강풍 등의 기상조건이 11월까지의 날씨에서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육상에서 12월초는 아직 지퍼를 닫아 올릴 정도는 아니고 스웨터에 가벼운 점퍼로도 충분할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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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식
가리는 게 많은 와이프와 아이들의 입맛에 터키음식은 맞을지,,장기간 여행이라 식사는 바로 체력으로 이어지니,,그래서 준비한 건 홍삼진액, 컵라면, 햇반, 과자, 영양갱, 작은 크기의 포장김치 (집김치는 포장시 양념물이 없도록, 높은 고도에서 새어나올수 있음), 깻잎, 일미, 샐러드 드레싱 2통. 가장 성공적인 선택은 컵라면과 일미, 샐러드 드레싱 (강추). 그리고 차갑게 보관할 김치, 드레싱 등을 위해 접이식 보냉가방 하나 꼭 준비하세요. 겨울에도 포장용 김치가 5일이 지나니 일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네요.
대도시의 호텔에서의 조식은 빵과 버터, 계란, 올리브, 토마토, 사과 등으로 나름 풍족?했지만 에페소, 카파도키아, 콘야 또는 도심에서 많이 벗어나는 호텔인 경우에는 다소 빈약하다. 어떤 때는 케밥과 나온 음식들을 절반정도 남기게 되어 결국 비장의 무기인 미리 한국에서 사간 샐러드 드레싱 2통으로 채소는 우리의 입맛대로 먹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자주 식탁에 올라오지 않는 올리브 요리를 먹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건강식이라 여러가지 형태로 요리되어 나오고 반찬으로 먹어보는 것도 좋다.

3, 커피
터키의 커피는 꽤 쓴 편이고 우리 입맛에 맞는 커피가 잘 없다. 한국에는 흔하디 흔한 별다방이 잘 안보인다는 거. 중간에 한국 봉지커피를 타서 마실 수있게 아침 호텔식당에서 뜨거운 물을 담을수 있는 작은 보온병, 텀블러 하나 준비하자.

4, WIFI
버스에서 공급되는 WIFI는 광야, 산맥 등 장거리 이동의 중간에 가끔 끊어지고 카톡이나 어느 정도되는 수준으로 사용량이 많거나 가족이 같이 갈 때는 데이타 도시락을 미리 신청해서 공항에서 수령해서 가능 것이 좋을 듯,,,

5, 환전
야외에서 공중화장실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1리라씩을 받는 곳이 절반 정도?이니 하루에 인당 하루에 2리라, 음료수, 간식, 당근주스, 석류주스, 맥주 등을 위해서 인당 하루에 10리라, 기념품등은 여행기간 총 380리리를 환전했다. 일행 중에는 너무 많이 환전해서 다 못쓰고 마지막에 이런저런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되었다. 일부 가이드들이 이런 걸 노려? 환전하는 곳은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하며 많이 환전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6, 장거리 운전의 꽃, 운전기사
드라이버만큼은 최고였다. 과속도 하지 않고 교통질서를 확실히 지키는 처음에는 조급한 마음에 왜 이리 늦게 가나? 차도 없으니 좀 과속해도 되지 않나? 했지만 하루이틀이 지나니, 안전을 확실히 맡길 수 있는 분이란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었고 편히 눈을 붙일 수 있었다.

7, 장거리 운전의 도우미, 목베게
시중의 목베게 중에 목 뒤에 닿는 부분에 동물 머리형태로 약간 튀어 나온 제품이 있는데,,이 돌출부분을 약간 돌리면 머리를 고정할 수 있어 아주 편안했다. 어떤 방법이건 장거리 운행이 많은 터키 여행에서 편안한 휴식은 여행의 체력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8, 비옷, 우산
우기라도 12월에는 약간 흩뿌리는 정도이고 쏟아지는 비는 없었다. 대부분 날씨가 아주 좋아서 우의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우산은 항상 차에 두고 다녔다.

  1. 보조배터리 (버스에는 충전 콘센트가 없다. 휴대폰 당 하나 씩)

10, 신발주머니로 쓸 비닐봉지, 발수건 (파묵칼레 석회봉)

11, 허리가 않좋거나 오래 서있지 못하는 분은 낚시용 접이식 의자를 가져 온 분이 있었는데,,,아주 유용해보였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너무나도 숨가쁘게 달린 여행으로 7일째가 되니 아이들의 체력이 다소 떨어졌다. 나머지 2일까지 총 9일을 건강히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언젠가 아이들과 이 날들의 추억을 다시 이야기할 날이 오겠지. 또한 아쉬움에 와이프와 단둘이 다시 찾을 수도. 내가 만난 터키인들은 친절하고 활달하며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호인들의 나라였고 동시에 광활한 자연으로 인한 관광자원과 넓은 땅과 자원의 잠재력이 부러운 나라였다. 다음에는 차분히 좀더 깊게 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응할 것 같다...

tripsteem에서 여행기를 남기는 바람에 중복으로 등록이 된 점에 대해 죄송합니다. 제가 사용법을 잘 숙지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불편하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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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이 교통 등등 안전하게 가능할까요?

계획만 잘 잡으시면 된다고 하더군요. 터키의 서쪽 반토막은 아직 치안이 불안한 걸로 압니다. 바로 밑에 시리아도 있고...주요 관광지는 지중해 쪽인 동쪽에 있고 열기구를 타는 카파도시아만 중앙에 위치합니다.
이스탄불에서 바로 가는 버스도 있더군요. 저희는 아이들이 있어 패키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즐거운 가족여행을 터키로 다녀오셨나 보네요.
부럽네요.

직장에서 20주년 근속 지원금이 있어서요. 1인에 100만원짜리 패키지였는데. 가격을 떠나서 참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저희가 결혼 16년차인데..결혼 초부터 계획했던 여행이었어요. 원래 아이들 얼리 때 가려다가 8살 전의 여행은 기억도 못한다고 하여,,미루다 가게되었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꾸준한 활동을 응원합니다.

북이오(@bukio)는 창작자와 함께 하는 첫번째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첫번째 길드(Guild) 구성을 위한 공지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영문 문학작품의 한글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터키 여행 볼 것도 많고 재미있을거 같아요.
준비문들에 대해서도 적어주셔서 나중에 참고해야겠어요 ^^

터키 저도 다녀왔었는데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ㅎ 나중에 저도 아이와 또 방문하고 싶습니다 ㅎㅎ

멋진 곳이죠. 다음에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3곳 정도만 골라서 장소당 3일 정도 머무르면서 요리도 해먹고 현지인들이 사는 것처럼 있다 오고 싶어요. 저번에는 너무 급하게 먼 여행을 해서 추억은 남았지만 그들이 사는 모습을 제대로 보고 오지는 못했거든요. 아이들과의 계획 잘 잡아 꼭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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