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커피와 나

나는 평소에 커피를 거의 먹지 않는다.

참조

예민해서일까 커피를 먹으면 갑자기 생겨나는 불면증과 어지러움 때문에 나는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한참 어렸을 때, 대학생일 때 왜 갑자기 밤을 새우고 싶었을까,
밤을 새우는데에는 커피가 직빵이라며
남들 다 먹는 커피를 처음 먹어본 그 날
그 자판기 맥스웰 커피의 맛은 너무나 달콤했지만
나에게 3일 밤샘을 선물해 주어 너무나 끝은 고통스러웠다.

후에 커피숍에 처음 가 진짜 커피라며 커피 한잔을 시켜 먹는데
우웩, 그 쓴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누구는 그 쓴맛이 인생의 참 맛이라고 하는데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듯 여전히 나는 그 커피의 쓴 끝맛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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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커피숍에 한 모임이 있어 자리에 나갔는데
이미 주선자가 내 몫의 커피까지 시켜놨더라

편한 자리였으면 그냥 커피도 안 먹고 이야기 잠깐 하고 나왔을 텐데...

불편한 자리여서 뭐 어찌 저찌 할게 없어서 빨대를 입에 물고 멍하니 있다보니, 어느새 그 쓰디쓴 커피를 절반이나 마셨네

처음 접했을 때 보다 참을 맛이긴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커피는 쓰디 쓰다.
그래도 인생의 괴로움을 좀 알았는지 예전처럼 뱉지는 않고 이젠 삼킬 줄 도 아는군

그 불편한 자리를 마치고 나오는 길, 벌써부터 온 몸의 화학반응이 시작 하고 있나보다. 마치 술에 취한듯이 어지럽고 헛구역질이 올라오고 온 몸이 달아오른다. 속칭 미쳐가고 있다...

오늘도 내 잠은 날아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