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6주차 기록

오늘 2차 기형아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을 했다.

사실 어제밤 잠을 설쳤다.
꿈을 잘 꾸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젯밤은 꿈을 두번이나 바꿔가며 꾸었다.

꿈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아기 고추를 가리키며 아들이네요 하셨다.

또 다른 병원에 갔는데도 그곳에서도 아들 같네요했다.

꿈과 현실은 반대일까?
아니면 내가 예지몽을 꾼 것일까?

오늘 정말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뱃속에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시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16주에 나온 고추는 이제 더이상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하신다.

그렇게 난 두 아들맘이 되었다. (만감교차)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금 주수에 맞게 아주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니프티 맘스캐닝 검사해서도 모든 항목이 저위험군/PASS 로 통과되었다.

사실 딸을 살짝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만약 작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9살 터울 둘째가 아들인데도 임신 하시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YES 라고 답 했을 것이다.

아가야, 건강하게 잘 있다가 태어나렴! 세상 든든하고 멋진 형아가 널 무척 기다리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