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Prediction Market)과 Steemit

in #kr10 years ago (edited)

스팀의 컨텐츠, 큐레이션 보상 구조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문득 예측시장의 메카니즘과 비교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측시장 개념은 블럭체인기술이전에도 이미 있었고, 여러가지 프로젝들이 있었습니다. 블럭체인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요. 기본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베팅을 하게 해서, 그 결과를 맞추면 그에 보상을 받고, 못 맞추면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이것이 단순 도박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지만,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도 평가되었습니다. 어떻게 룰을 설정하는냐에 따라 활용의 범위나 특성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예측시장에서 여기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을수록, 가능하면 각 플레이어들의 베팅금액이 고루 분포되어 있을수록 예측값이 실제 결과값에 더 가깝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집단지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조건들을 잘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게임의 룰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예측시장에서 베팅을 하는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어날 것 같은 일에 대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하는 베팅이 있다고 합시다. 승리하는 쪽을 맞춘 사람들이 못맞춘 사람들의 베팅금액을 지분에 따라 나누어 가진다고 룰을 정했다고 합시다. 이 때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은 어느 쪽에 배팅을 할까요?

물론 돈을 잃더라도 트럼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수는 자신의 특정후보 지지여부에 직접적으로 상관없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누가 이길 것인지를 더 많이 생각해 볼 겁니다. 이 경우에도 주관적인 선호도가 개입하겠지만, 돈을 따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좀 더 객관적인 기준으로 생각하려고 할 겁니다.

이렇게 베팅을 해서 나온 결과는 어떤 여론조사보다도 역대 선거들에서 더 높은 정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돈을 따기 위해서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분석하려는 사람들의 눈이 실제 결과에 더 가까운 결과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자 이제 이 개념을 컨텐츠 보상 투표와 연관시켜 생각해 봅시다. 

닮은 점은 어떤 컨텐츠가 인기가 있을까하는(미래) 것에 대한 베팅이라는 점입니다.  정확한 예상을 한 사람이 더 많은 보상을 받게되고,  또 그렇게 나온 결과는 실제 인기도와 가장 근접하리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즉 인기라는 예측시장에 베팅을 하고 그 결과에 따른 배분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스팀의 컨텐츠 베팅의 경우에는 일부 참여자가 그 결과값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이런 식입니다.  

"내일 마이크는 살해당할 것이다" 라는 예측시장을 열고 여기에 베팅을 했을 때, 만일 살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수백만불의 베팅금액이 걸렸다면, 누군가가 살해당할 것이라는 것에 베팅을 하고 내일 마이크를 살해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 예측시장의 문제는 베팅에 참여한 사람이 그 결과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집단지성에 의한 예측이라는 애초의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게 되거나 의도적으로 결론지워지는 경우입니다.

컨텐츠 인기베팅은 결국 일부 참여자가 그 결과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어서 공정한 게임이 불가능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공정한 게임을 하려면, 베팅의 참여자가 그 결과값을 알 수 없어야 하고, 일부 참여자가 그 결과값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더라도, 반대로 잘못 예측하면 막대한 손해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투표권이 크면 그 만큼 절대적인 배당을 많이 가져가지만,  기대금액 / 베팅액 의 기준에서는 모두 공평한 기회와 리스크를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베팅이 적었지만, 반대로 결과가 역전되면 더  큰 이익이 생기는 구조가 되어야지요. 

이러한 예측시장과 유사한 구조의 컨텐츠 인기 베팅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보다 공정한 기준에 의한 컨텐츠 인기도 선정과 그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불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어떤 식의 구조와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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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매우 어렵고 복잡하군요

예측시장개념을 회사에서 신제품 개발할 때도 써먹고, 회사의 성장 전략선택에도 써먹는다고 합니다. 그 만큼 현실을 잘 반영한다는 것이죠. 컨텐츠에 대한 평가도 이 개념을 사용해 볼 방법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근데 잘하면 돈되겠습니다

저는 위 글을 읽자마자, 이 아이디어에 대한 열열한 지지자가 되었는데요...
보상과 예측을 연계한 아이디어는 참으로 훌륭한 아이디어 입니다.
(아톰님의 공정성에 대한 집착이 제게는 너무 좋게 보입니다.)

하지만.. 유저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군요..
추천한 사람의 손해를 없애기 위해서,,
각 사람의 보상배율이 예측치에 대해서 변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베팅을 하고 그에 대한 베팅 결과가 이 후의 보상율에 연동이 되는 것입니다.

즉, 만일 베팅을 하고 있기가 있는 것으로 판정이 나면, 자신의 보상율이 약간 높아지고, 반대로 인기가 없으면 자신의 보상율이 약간 낮아지도록하는 것입니다.

만일 보상 알고리즘을 1) 참여율이 높아지도록 해야 하고, 2)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하고, 3) 올바르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위와 같이 보상율을 베팅의 결과에 연동시키는 것이 제게는 좋아 보입니다.

즉 이것은, 자신이 가진 코인의 손해는 없으면서 보상이 작아지는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위의 제 생각보다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 보입니다.
즉, 보상-예측 모델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손해를 예상하여 베팅(투표)을 꺼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더 좋은 방법도 찾아보면 많아 보입니다.

아톰님을 응원합니다.

저도 이쪽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더 많은 글을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생각을 서로 교류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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