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eacher] 아르바이트에 관한 생각.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아르바이트--줄여서 일명"알바" 이젠 이 다섯글자를 다쓰는 사람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그냥 편하게 "알바"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른바 "알바"에 대한 생각을 쓰려고 하는데요 혹시나 제가 생각하는 알바의 현실과 다른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고 느끼시는 알바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기도 하구 개인적으로 청소년들의 알바에 대한 문제점을 간략히 쓰고자 합니다.

제가 요즘 여차저차 여튼 부탁을 받아 택배일을 (사실 그러고 보니 저도 알바 하네요 ㅋㅋ) 도와주고 있습니다.
일명 " 택배 상차" 라고 하더군요.저도 뭔일인지 모르고 그냥 알겠다고 했다가 아주 낭패를 보고 있지만 이른바 알바족들 사이에선 하지 말아야할 지옥의 알바 순위에 택배 상차 가 있더군요.

14톤 트레일러 콘테이너차량에 택배물건을 손수 일일이 쌓는 일입니다. 나름 막일좀 해보셨다는 일당직 하시는 분들조차 하루나오면 다음날 않나오는게 90%가 넘는 시간,일의강도,보수, 모든게 열악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고되고 왠만한 성인들조차 버티지 못하는 일에 고등학생 5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도 실업계지만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8시간 9시간 일하면 시간당 7000원을 받습니다. 주 5일을 한달간 일하면 그래도 100만원은 훌쩍 넘는 적지 않은 금액이긴 합니다. 어찌 보면 기특 하지 않습니까? 어른들도 힘들어서 청년들도 하루 일하면 다 못하겠다고 않나오고 심지어 중간에 화장실좀 다녀 오겠다고 하고 바로 집에 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인데요.

학생이 5명이고 2명정도는 20대 초중반 정도인데 꽤 친분이 있어 보이더군요. 중간에 잠깐이라도 쉴 타임이면 어김없이 담배를 물고 뻐끔뻐끔 잘도 피워뎁니다. 50대도분도 있구 40대도 있구 30대도 있지만 어느 누구도 한사람도 담배에 대해선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뻔이 얘네들이 고등학생인줄 다 아는데 말이죠. 알바 일터 부터가 타락 하기 좋은 장소가 되어 버리기 시작한것이죠. 돈벌어서 담배 맘대로 어른들 앞에서 눈치 않보구 뻑뻑 피워 델수 있으니 이 얼마나 재미 질까요? 전 이상하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맛에 일하겠구나!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 잡는격.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물어 봤습니다. 니네들 일 왜하냐? 일이 재미있냐? 학교는 가냐? 집이 어렵냐? 아주 진부하지만 궁금해서 물어봤죠 대답은 역시나 예상대로 간결하고 명쾌하게 해 주더군요

돈벌려고요...
그냥 하는거죠...
가죠.. 잠만 자요..
모르겠어요..

돌아온 대답입니다.

그중 20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끼어들어 한마디 거듭니다.
"얘네들 밤에 11시든 12시든 일끝나면 pc방 가서 밤새 게임하고 아침에 학교가서 자고 일나오는 거에요"

헐~` 입니다. 진짜 그러냐고 하니 대부분 그렇게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첨언을 합니다.

" 그래서 요즘 게임시간을 쫌만 줄이려고 합니다. 오늘 코피를 세번이나 흘렸어요"~~ 하며
자기들 끼리 낄낄낄 거리고 좋아라 웃어 줍니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 이들 마저 일을 그만둘까봐 관리자를 포함 같이 일하는 어른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비행모습에도 누구하나 충고 한마디 할수 없는 현실이 학생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비행장소로 내몰아지고 있는거 같아 항상 씁쓸합니다.

대학생들도크게 다르다고 생각 하진 않습니다. 물론 자기 발전과 경험을 위해 일하고 돈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알바대학생들의 주된 목적은 유흥비와, 자기관리비, 이에따른 친목질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함이 젤 클것으로 짐작해 봅니다. 이런 알바생들은 위에 고등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집안이 어려워서 학비가 모자르면 코피가 나고 목에 쥐가 나게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으려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설사 장학금을 못 받더라도 남는것은 있지 않습니까?
요즘 장학금이 아니더라도 학자금 대출제도도 잘되있으니 예전처럼 등록금 못내서 학교 못다니는 시절도 아닌데 말입니다. 경기가 어려운 시국에 너도나도 경제활동을 하는것이 무엇이 나쁘랴? 당연이 나쁜것은 아니지요 지극이 경제활동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너무도 어린 고등학생 중학생들의 알바 환경과 이에따른 소비활동등은 고용주와 가족들이 면밀이 관찰지도 해야 앞으로 더 희망적인 내일을 꿈꾸고 가꾸어 갈수 있는 어린 나무들의 산교육이 될수 있지 않겠나 하는 사견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청소년 알바 환경 이대로 좋은가?
*가정경제에 진정도움이 되고 있는가?
*현명한 소비 활동을 하고 있는가?
*노동의 가치와 삶의 질을 경험하고 있는가?

여러분 청소년 알바 활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일하지 않아도 학교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릴수 있고 배움의 시기에 좀더 배움에 집중할수 있고 더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그런사회 과연 불가능 한건지 여러 전문분야에 계시고 또한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고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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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학교에서 담임을 할 때 가르치던 제자가 알바를 한다고 해서 응원차 다녀왔습니다. 현재 고2인데 전 공부에 집중했으면 좋겠는데 일주일에 3일을 롯데리아에 가서 일을 하더라고요. 일하는 모습 보니 참 안쓰러웠습니다.

저 또한 20살때부터 열심히 알바를 하면서 학비도 보태고 용돈도 받으면서 공부해서 장학금까지 노려야 하는 실정이였기에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 도와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그 친구들에게 조금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불합리한 것을 조금이라도 고쳐줄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

열심이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믄 정말 도와주고싶고 잘되기를 기도하게 되죠 많은 응원을 받아 제자분들은 잘될꺼 같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그 고되다는 택배 상차 알바를 해보셨군요.

알바는 노동의 보람과 돈의 가치에 대해서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을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알바를 하는 고등학생의 담배나 PC방을 가는 등의 일탈 행위, 혹은 대학생들의 알바 목적 등을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allpass님께서는 고등학생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열심히해서 대학을 진학하고, 대학생들에게는 알바 대신 학자금 대출이나,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업에 정진해라라는 의견이신것 같습니다만, 지금 대학을 다니는 데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전공불문하고 졸업 후에 원하는 직장 1순위가 '공무원'이 된 지금의 현실을 고려하면 공부를 열심히해라와 같은 원론적인 말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결국은 갚아야 할 돈이기 때문에 지원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보통 4년제 기준 대학 등록금은 천만원에 육박하죠, 거기에 생활비와 혹 주거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일반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서 거의 억단위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결국 대학 졸업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졸업후에 어마어마한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졸업후에 취업이 잘되면 다행이지만 잘 안 되면 개인적으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되는 질나쁜 일자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장학금도 전체 대학이 다 그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공부를 잘해서는 주는 성적 장학금은 극 소수에게만 돌아가고, 말은 장학금 이지만 '근로장학'이라는 이름하에 대학 행정실 등에서 업무보조 등의 알바를 시키는것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결국 가정에서 학자금 대출 없이 대학을 보낼만한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대학진학을 권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거같아 아쉽습니다.

저도 한 1년 여전에 물류창고 같은 곳에서 잠시나마 알바 하며 비슷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 댓글을 남겨봅니다. 거기에도 @allpass님이 이번에 알바를 하면서 본 고등학생들과 비슷 생활을 청소년들을 봤습니다. 거기서는 주로 고3학생들이 취업실습인가? 하는 그런 행태로도 많이 왔었싶습니다. 그 아이들보다 조금 더 경험을 해본 인생 선배로서 모라 조언을 해주고 싶었지만, 참 해줄말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직업군인 정도를 권하기는 했었네요..

적고 보니 참 답답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스팀잇 시작하고 포스팅 작성은 중간 저장이 잘되는거 같아서 부담없이 작성했었는데..

댓글은 조금 다른가보네요ㅠㅠ

한번 장문의 댓글을 작성했는데.. 날라가서 다시 작성했습니다ㅠㅠ


참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siapa0516님 말씀처럼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만 하고 대출을 받아도 어차피 빚으로 남게되는 참 가슴아픈 대학생들 신세지만 그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음에도 여전이 소비행태를 보면 사실 썩맘에는 들지 않는것이 사실 입니다
siapa0516님에 장문의 관심댓글과 의견을 보며 또다른 한면과 현실을 느끼게 되는군요 고맙습니다

학자금 대출이나 생활비 대출로 다닐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그것도 채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 ㅠㅠㅠ 청소년이 아무래도 알바를 할 수 있는 곳이 몇 없다보니, 열악한 곳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근로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지금 성인들 조차도 제대로 주휴수당 등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당연히 받아야 하고 줘야할 걸 노동부까지 찾아가야하는 ;;

정말 태어나는 순간부터 빚덩이로 살아야 하는건가 봅니다누리고 받아야 할 것들 대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쳐야만 하고 그몸부림이 대학생 에서 고등으로 조금있으면 중등 또 지나면 초등학생들도 몸부림쳐야 되는게 아닌가 쓸데없는 걱정도 하게 되네요 ㅠ nps0132님 댓글 고맙습니다

가슴 아픈 현실이네요. 사실 요즘 세상에 담배 안피우는 청소년 보기가 더 힘들다고 얘기하곤 하지만요.
저는 이 쪽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관련 지식도 별로 없어서 좋은 방법을 논의 할 능력이 안되지만..
아이들이 힘든 소외던 일자리에서 피해를 보는 일도, 그리고 그 아이들이 비행의 길로 빠져 들고 그로 인해 또자시 제도권의 보호에서 멀어지는 악순환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내아들이 이들이라면 어떻게 바라보는게 좋을까 무슨 말을 해야 좋을것인가 를 생각해보면 꼬리에꼬리를 무는 마치 다람쥐 쳇바퀴 처럼 의문에 질문만 계속 떠오르게 됩니다 해줄말도 해줘도 별의미가 있을까 하는 하지만 그냥 지켜만 보기에도 맘이 편치않고 더이상 나빠지지 않기만 바라야만 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 사회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일은 사람들이 조금 노력해서 가능하지만
어떤 다른일은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 일들도 있지요.

컨베이어 벨트에서 계속 뭔가 굴러가고
각 단계마다 익명의 누군가 그것을 해야하는 시스템..
그저 가야할 곳까지 굴러가면 그것으로 족할뿐
그것이 사회체제이지요.

아이고....로사리아님 전부친 글 댓글 달다가 우연히 올패스님 댓글을 보게되어 놀러왔는데 격하게 공감하는 바 입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 살고있는데 남편이 쓰레기수거하는 차 지나갈때 언뜻 말한게 미국에서는 쓰레기 수거하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직업이므로 페이가 꽤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몸으로 힘쓰는 직업이라도 일의 강도가 쎄다면 페이도 그만큼 줘야되지않을까... 지극히 저의 생각입니다.(글의 의도와는 조금 동떨어진이야기지만 그냥 생각났어요>.<) 그리고 학생때 하는 아르바이트는 자신의 미래에 좀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선택해서 하면 더 좋을텐데 안타캅네요 :/

앗 찾아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명절되셔요 올패스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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