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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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정말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나이였습니다.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서른을 향해가는 요즈음에서야 이십대를 알게 되고 또 나이를 조금 더 먹은 사람들에 대해 더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인위적인 관계들에 염증이 났지만 어떤 관계든 그것이 지속되기만 해도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배드민턴을 치거나 탁구를 칠 때처럼 줄 때 주고 받는 것만 잘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쁜 요즈음입니다.

예전에는 많은 것들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매일 오가는 버스 위 손잡이를 굳게 잡고 있던 악력을 조금씩 풀면서 흔들리는 차체에 따라 미끄러지고 또 가끔은 흘러가는 것에서 오는 부드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건을 끌고 가려했던 억척스러운 걸음걸이도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세상과 타협하고 정해진 길에 순응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지는 것이라 믿었습니다만 걸음걸이를 늦추고 여러 번 져주고 나니 웃을 수 있는 나날들이 잦아졌습니다.

가끔 역사책을 들여다보면 동시대를 같이 풍미했던 사람들, 문화, 그리고 생각들에 연정과 애틋한 마음을 품었던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가슴깊이 와 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가난하던 시절 마을 사람들이 같이 굶으며 힘든 나날들을 버티며 빚어내었던 ‘정’은 없을지언정 옆에서 같이 꿋꿋이 살아간다는 것에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일기장에나 간직할 뻔 했던 이런 글들을 이렇게 연이 되어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여러 가지 근심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수요일 밤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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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 하루 보내요!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새삼 느끼는 것들을
서른이 되어가는 나이에 느끼고 계신다니

어떤 관계든 그것이 지속되기만 해도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

정말 제가 요새 많이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소소한 관계의 소중함도 생각하게 되고.. 제 날카로웠던 면모도 부드러워지기도 하구요 :) 이러면서 인생을 알아가는거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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