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 관련: 옳고 그름은 없으나 알 수 있는 것들.

in #kr8 years ago (edited)

윤리적 접근은 옳지 않다

남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기가 자신의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데 그걸 윤리적이다 혹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할 뚜렷한 근거는 부족하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투자의 목적으로 스팀잇을 접하여 셀프보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비윤리적인 행동이라면 더 높은 월세를 얻기 위해 자신의 낡은 부동산을 재건축 하는 사람들도 비윤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재산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돈을 투자하여 낡은 건물을 보수한다는 것이 남의 건물들을 비교적 하찮게 만든다는 이유로 비윤리적인 행동이 될 수 는 없다. 남의 사정을 잘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언정 결국엔 모두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윤리라는 잣대로 어뷰징이라는 하나의 그룹만을 비판하기에는 근거가 상당히 떨어진다. 

게다가 옳고 그름이라는 윤리는 언제나 주관적이고 또한 이익관계와 아주 밀접하게 얽혀 있으므로 객관적인 판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어뷰징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선 방점을 누가 옳고 그르다보다는 어떤 행동이 스팀잇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에 찍는 게 더 건설적일 것이다. 

결과에 대한 의견은 언제나 주관적일 테지만 어뷰징이 스팀잇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을 단서로 시작해야 스팀잇을 가지고 자신이 실제로 가고자 하는 곳과 목적지의 방향이 일치할 수 있게 된다. 

1. 상대적 박탈감 = 생태계의 조건화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써도 $5도 찍기 어려운 B는 어뷰징을 통해 매 글마다 $20는 기본으로 찍는 A를 보고 스팀잇은 상당히 불공평한 곳이라고 느낀다.  

실제로 스팀잇이 공평한가 혹은 불공평한가는 여기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B가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는 요소는 많을 텐지만 간단히 3 가지를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을 수 있다.

1. 나의 글이 더 길다.
2. 나의 글이 더 조사가 잘 되어 있다.
3. 딱 보기에도 내 글이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 

위의 잣대들 또한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으나 누가 봐도 B가 투자한 노력과 시간이 많고 또한 질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A와 B사이의 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B가 스팀잇이 불공평하다고 느끼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어뷰징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순전히 상대적인 박탈감만 안겨 주는 것이 아니라 스팀잇은 불공평한 곳으로 인식되게 된다. 자신의 노력과 기량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될 때 스팀달러가 큰 보상을 안겨주지 않는 이상 B는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다.

혹여나 B가 머물게 된다면 그것은 순전히 미래에 대한 금전적 보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지 이 불공평한 스팀잇이 마냥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금전적 보상이 조건화 되어 있어야만 스팀잇을 하게 되는 수동적 유저가 될 것이다. 과연 그런 B가 한 명만 있을까? 스팀달러의 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많은 뉴비들이 왔다가 떠나기를 반복한다.

쉽게 말하면 어뷰징은 스팀잇의 생태계를 보상을 조건화 시킨다. 세일기간에만 북적한 비주류의 백화점처럼 말이다. 

2. 그들만의 리그

어뷰징을 통해 특정 글이 보팅에 가속을 받기 시작하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보팅을 누르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높은 글에 보팅을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큐레이션 보상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 스팀잇이 익숙하지 않아 생기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각자의 일상으로 바쁜 스팀잇 유저들이 서로에 대해 알고 있을 리는 만무하기에 스팀잇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경제적인 표식으로 누르게 될 경우도 많다.

간단하게 말해서 소비자들과 시민들이 현명한 소비자이거나 현명한 시민들이기를 기대하기 어렵듯이 스팀잇 또한 현명한 스티미언 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서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스팀잇을 하게 되었을 때 어뷰징을 통해 인기글에 등극되는 글이 더 많은 업보트와 관심을 받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한 곳에 많은 사람들의 스팀파워가 쏠린다는 뜻이고 결국엔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보팅파워는 줄어든다. 물론 어뷰징이 없다고 해서 모두가 모두의 글을 꼼꼼히 읽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스팀잇 생활은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어뷰징은 한정된 자원이 의도되어진 곳으로 흘러가게 기능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 출구에 가까운 곳으로 자연스레 따라가게 된다. 그렇다면 자신이 내리는 곳과 조금 더 멀리 있는 출구를 이용하게 되는 사람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될 것이다. 스팀잇에서의 어뷰징은 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결국 스팀잇의 구조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는 이상 굳이 먼 길을 걸어 돌아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어뷰징은 스팀잇의 구조를 교묘하게 사용하여 한정된 재화를 목적된 곳으로 옮기는 기능을 한다. 개개인의 글을 꼼꼼히 읽고 소통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더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활동’이라는 표식의 집거지로 기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의 일부를 고스란히 한 곳으로 보내는 행동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CONCLUSION

쓰다 보니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다. 나는 어뷰징을 하는 사람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이윤을 내고 싶을 테니 말이다. 다만 내 선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어뷰징은 결코 스팀잇의 생태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스팀잇에 첫 글을 쓰고  보상을 받았을 때를 생각하면 더욱 더 그렇다. 그렇기에 더 지키고 싶어 진다.  

어뷰징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윤을 위해 어뷰징을 끝까지 하듯 나는 내가 생각하는 스팀잇의 큰그림을 위해 동조하지 않아야 할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다. 판단은 언제나 개인에게 달려 있으니 앞으로 주욱~ 지켜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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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그러한 행동을 윤리적 관점에서 적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싶은 욕구는 있고, 그러한 욕구가 인간으로서 갖어선 안되는 욕구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생태계 관점에서 본다면 부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호님의 글에 적은 댓글을 일부 가져와서 제 생각을 actapeta 님께도 전할까 합니다.


그분들의 입장은 얼핏 들어보니 다음과 같네요.

내 돈 내가 투자해서 그 이자/수익 받는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내 투자 방식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나와 같은 투자자를 어뷰저라고 칭하면서 규제하면, 스티밋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아주 단적인 예로,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를 생각하면 어떨까요. 대기업들이 자기 돈으로 회사 차려서 그 회사에게 계열사 일감을 주는 거. 뭐가 문제일까요? 자기 돈, 자기가 알아서 투자한다는데? 더군다나 세금도 내고, 일자리도 창출하고. 꿩먹고 알먹기 아닐까요? 정부와 시민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해야 할 일 아닌가요?

위의 문제에 대한 대부분 국가의 반응과 규제 여부를 생각하면, 그 분들의 행동이 과연 투자자로서의 정당한 행동인지 어뷰저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어디에서나 나올 수 밖에 없을것같습니다 먼저 빠르게 시작한 사람이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더 투자한 사람이 더 높은 위치에 있는것 물론 모든 것이 평등하게 이루워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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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뷰징은 스팀잇 생태계에 도움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죠...

남의 컨텐츠 복사해서 붙여 넣기나...

과도한 셀프 보팅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ㅎㅎ(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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