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 대학시절

in #busy8 years ago (edited)

바람이 부는 곳으로 가야하나
아니, 그 반대로 가야하나.
사방에서 불어오던 바람에
몸도 마음도 잘 거누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바람을 타던 때가 있었던가 하면
바람과 싸웠던 때도 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던 때가 있었다 하면
바람 한 점도 불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왼쪽에서 불어오다가 오른쪽에서도 불어왔고
내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도 불어 왔었다.
그리웠을 때도 도망가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바람은 언제까지나 바람이었고
나는 언제까지나 나였다.
나는 바람이 아님을,
외로운 인간의 걸음을 끊임없이 가늠하는
사람임을
차츰,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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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 존재를 일깨워주는건 주변이죠.
스스로 스스로를 느끼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멋진시입니다!

사람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기에 쉴새없이, 끊임없이 주변의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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