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뻘글 - 3초 태그글이 너무 흥한 나머지 이상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때는 2018년 1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나타난 충격적인 현상 3seconds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었다-

모든 이들에게 원하는 미래시점의 3초를 보여주는
초 자연적인 현상, 3seconds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은 그 주나 그 다음주의
로또번호를 보고자 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는 그 주의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2천300만명에 달해 로또 당첨금은 불과
몇십만원에 불과했고, 각종 복권 사업들은
잠시 사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신문과 유명 포털 사이트, 뉴스에는
연일 이 3초를 어떻게 사용했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등등에 대한
기사와 글들이 난무했다.

자연스레 가장 관심받는 부류는
아직 이 3초의 기회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되었다.

그들은 꿈에서 제안받은 3초의 장면을
섣부르게 결정하지 않고
최대한 유예하였고,

국가들은 아직 3seconds를 사용하지 않은
그들에게 최대의 예우와 보상을 제안하며
'그 3초'를 자신들을 위해 사용하기를 원하였다.
물론 강제적이었다.

이는 타국의 국민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범국가적으로 그들을 포섭하기위한
각종 합&불법적인 시도가 계속되었고,
나는 다행히 친구가 본 로또번호대로 로또를
구매했던 경력을 빌미삼아
3초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적어도 한국에만
10만명 이상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가를 위해 지금이라도 근처 동사무소에
신고할것을 권유하는 광고와 협박들이
오늘도 여기저기 들려온다.

하지만 나는 당연스레 국가를 위해
이 3초를 사용할 생각이 없다.

동등한 기회였고 권리였다.
이미 자신을 위해 3초를 사용한 이들처럼
나 역시 나를 위해 이 3초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언제 사용해야 하는가?
내가 본 3초가 먼 미래일수록
그 사이의 3초를 바라본 이들에 의해
나의 3초가 망쳐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뒤의 3 초를
보는것이 의미가 있을까?

이번 사태로 인해 전 세계의 모든
도박판들은 그 운영을 멈추게 되었다.

그도 그럴진게 당장 망하거나
칼부림 난 카지노가 한 둘이 아니었으니깐.

그렇다면 무얼 보는게 가장 나에게 이득일까?

3일 밤낮을 이것에 대해 고민하던 나는,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다른사람들이 바라보는 3초에
대한 궁금증이다.

대체 다른이들은 어떤 3초를 볼까?
적어도 똑똑한 사람들은 나보다는
훨씬 더 가치있는 3초를 보려하지 않을까?
궂이 내가 힘들게 고민할 필요가 있나?
그들의 3초를 따라서 보는것으로 한다면...
어차피 답도 안나오는거 훨씬 나은 결과물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쨍그랑-!'

순간 유리창이 깨지며 뭔가 들어왔다.

돌맹이인가? 생각하며 바라본순간,
그것은 엄청난 빛과 굉음을 냈고
난 엄청난 눈부심을,
이후 바로 칠흑같은 어둠을 느꼈고
곧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며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곳은 어떤 간이 침상 위였다.
나는 하얀 가운으로 옷이 갈아입혀진 채였고,
침대 옆 테이블에는 마실 물과 빵들,
그리고 전화기가 하나 있었다.

낡아빠진 아파트 인터폰처럼 생긴
그것을 집어들자 건너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XXX씨 반가워요. 당신은 3seconds 미사용자로 판별되어 이곳에 오게되었습니다. 동의가 없던점에 대해 무례를 용서하세요."

어이가 없었다.
먼저 드는 생각은 이런 불법감금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어떻게?' 라는 생각이었다.

"아, 다들 궁금해하시니 아예 미리 말씀을 드릴께요. 당신은 아마 다른 3seconds의 3초를 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겁니다. 그 순간 당신은 우리의 타겟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지금부터 저희에게 전폭적으로 협조해주시지 않으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멋대로 그 3초를 사용하디 마시구요, 그리고 @#&@####@...."

그 뒤의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다른사람의 3초를 보고자 결심한 순간 정체가 들통났다는건가? 그런게 가능한가?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아 '다들?'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고?
타인의 특정 순간을 3초로 보고자 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건가?

그렇다면...
타인의 3초를 보는 내 3초에서
그 타인도 누군가의 3초를 보고 있고,
그 누군가 역시 다른 사람의 3초를 본다면...
단 한 명의 3초로 수십, 혹은 수백명을 한번에...
그게 말이 되나??

".... 아아? 제 말을 듣고 있나요 XX씨? 저희는 매일 밤마다 한명의 3 초를 사용해 우리의 지침을 어기는 사람이 있는 미래를 체크하고 있으니, 딴생각은 안라시는게 좋습니다."

역시 나보다 3초를 머리좋게 사용하는 놈들이 많은것 같다.
갑자기 속편하게 로또 번호를 찾아본 내 친구놈이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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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그가 스팀잇을 다시 시작할 때부터 보였는데
저에게까지 올 줄은 몰랐습니다.
스팀잇을 추천해준 @alko님께서
저를 지목할줄이야...

"내가 만일 3초를 본다면...?"

뒤의 내용은 대체로 하시는분마다 다르더군요.
무얼 볼 것인가?
무얼 볼 수 있을 것인가?
무얼 할 것인가?

애기 열체크나 하면서 끄적대기 딱 좋군요.

저는 이 이벤트가 너무 범 세계적으로 흥한 나머지 신(god)까지 탄복하여

모든 사람이 미래의 3초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고 생각하고 아무글이나 끄적여보았습니다.

슬슬 졸리네요^_^......
간만에 아무 글이나 싸지르는 느낌
아주 좋습니다 조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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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것도 2018소망 릴레이처럼 릴레이로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seconds 태그를 달아주세요!
바톤을 받을 3명을 지명해주세요!
그 3명의 가장 최근 글에 댓글로 지명되었음을 알려주고 보팅을 눌러주세요!
그리고 자신의 글의 링크를 남겨주세요!

저는 @room9님과 @nyoung90 님, @lekang님께 바통을 넘기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