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이달의 작가 공모전

in #zzan4 years ago (edited)

세상 모르고 잠을 자는
아기같은 나팔꽃
그땐 그랬지
뭐든지 새것이고
반짝였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지.
운동장을 걷는
초췌한 내 모습.
뒷바라지하던 어머니를
감싸던 햇빛
어머니의 고생을 모르고
투정을 부렸었지.
타향에서 살다 보니
어머니가 많이 생각난다.
세탁기 없을 때
손수 빨래를 다 하셨는데...... .
태양을 보며 엎드려서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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