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단상] 위로가 필요한 날

in #zzan5 years ago (edited)

퇴근길, 너무 지치고 지겨워져 한숨이 푹푹 나온 날. 아무도 없는 곳에 가 소리 크게 지르고 싶었던 오늘. 대학을 졸업한지 10여 년. 사회생활은 여전히 쉽지 않다. 어제 만난 절친들과 얘기할 때 잘 버텨보겠다고 한 게 24시간이 조금 넘었나. 나는 돈도 없지만 대출도 없으니 그만 탈출하고 싶다 느낀 오늘. 바로 오늘은 위나잇 음악도 위로가 안되는 건가 싶었다. 이럴 땐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 같다. 정말 내 편이 되어 줄 그런 사람. 예전 남자친구가 말했다. 회사 사람에겐 기대지도 기대하지도 말라고. 나보다 2개월 늦게 태어났으면서 그런 건 또 잘안다. 그의 말이 맞다. 그 말을 절실히 체감하며 조금 가까워지려할 때에 조금은 거리를 두려 노력하며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그치만 오늘 힘들었다. 요즘 계속 그렇다. 벗어나고 싶다. 제주도 가고 싶고, 더 멀리 떠나고 싶다. 우선은 오늘밤 나의 행복을 찾자. 그리고 올 연말엔 위아더나잇 공연이 있다. 온전히 내 편이었던 그 사람 조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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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나은 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My way 정신으로 뚜벅뚜벅.
잔잔하면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언니를 응원하고 부러워해요.
멋진 사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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