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여행기(business101/ 독서노트 후기)

in #zzan5 years ago (edited)

<대문사진: @bbooaae님 제작 및 기증>

1. 조금 더 실용적인 독서로 여행하자.

나의 독서 여행기를 그동안 써오면서, 참으로 많은 책을 읽고 정리해왔다. 그러면서도 자꾸 본질을 빗나는 가는 독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 역사, 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양지식을 넓힐 수 있었지만, 정작 내가 전문화하려는 분야에 대한 다독은 피해왔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수험서적으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교양도서를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험과목 관련 교양도서를 읽으면서, 나는 크게 생각이 바뀌었다. 수험도서는 말 그대로 수험자를 위해 집필되었지만, 교양도서는 일반인을 위해 집필되었다. 따라서 '교양도서'는 단어선택이나 설명에 있어서, 일반일들이 훨씬 더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있다.

전문서적으로 지식을 날카롭게 제련했다면, 교양서적으로는 그 날이 바로 섰는지 전체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이해하기 힘들었던 개념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고, '가지'가 아닌 '큰 나무'를 그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험과목과 관련된 '교양서적'은 수험서적이 해소할 수 없었던 갈증을 해결해주었다.

전문서적과 교양서적을 병행한 독서의 효율성 및 효과를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근래에 느끼지 못했던 뿌듯함을 느끼며 독서를 하고 있다. 어떤 다독가는 한 분야에 대한 책을 300권정도를 읽으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에 버금가는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했다. 내 생각에 '그 300권의 책'은 전문서적과 교양서적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는 구성일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이그제큐티브 사업가 국제 여성운동 여자의 힘 전문가 여자 여성 여자 기호 성>

2. 경영의 이론과 내용들: 인간과 조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들

많은 학문의 본질이 '목표달성'인 경우는 많다. 다만 경영은 '조직'을 그 주체으로 하여 전문화된 학문이라고 생각된다. 경영을 공부하면서 나는 조금 더 '실용적인 철학'을 공부하는 것 같았다. 철학이 인간에서 출발한 고도의 고급학문이듯이, 경영 역시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는 이론과 개념들이 대부분이었다.

여러 경영이론들이나 개념을 공부하면, 해당 이론과 개념이 조직의 구성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대강 느껴진다. 구성원들을 자율적인 주체로 보는 입장도 있고, 구성원을 적절한 관리의 대상을 보는 입장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구성원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것은 없다. 예를 들면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하거나 갑작스러운 외부변화에 대응해야한다면, 통제적 시선을 반영한 이론들을 적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이 책은 경영에서 다루는 중요한 이론들과 개념들을 차분하게 정리한 교양도서이다. 기존의 전문도서로는 느낄 수 없었던 조직 구성원에 대한 이해는 이 책이 소개한 많은 '현실적인 예시'들 덕분이다. 실제 기업이 했던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준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한 이론과 개념들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경영을 공부하기 시작한 입문자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Golf 골프 골프대회 골프장 골프선수 이정표>

3. 2년 3개월 동안 독서노트를 작성한 후기

17년 6월 전역한 후에 항상 독서노트를 작성해왔다. 지금까지 총 7권의 독서노트가 작성되었고, 10권이 되면 그 10권의 다시 읽으면서 1권의 독서노트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계속해서 각각의 책에 대한 핵심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그것들을 다시 요약해보면 어떤 내용들이 남을지 나도 궁금하다.

지금까지 내가 느끼고 있는 독서노트 작성의 효과는 다독을 유도한다는 점, 요약 및 정리하는 실력이 조금 향상된다는 점, 책의 핵심주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책을 읽는 속도가 조금 향상되었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내가 느낀 독서노트의 가장 큰 효과는 '자기 만족감'이다.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 빼곡하게 작성된 독서노트가 책꽂이에 놓여있는 것만 보아도 긍정적인 감정으로 자주 바뀌었다.

왜 그런지 원인을 생각해보았다. 독서노트의 존재 그 자체가 내가 그동안 했던 독서의 흔적이고, 내가 책 내용을 잊었다고 하더라도 독서노트를 보면 대략 70% 이상의 내용들이 떠올랐다. 참 신기한 일이다. 다시 독서노트를 읽으면서, 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 기억난다. 그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지!"

<사진: 독서노트 7권>

자녀들에게 독서노트를 꼭 추천하자. 시작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간직하고 싶은 책내용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SNS에 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팀잇에 올리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SNS에 읽은 책에 대한 내용을 찍어 올리는 것은 부담은 적고 반대로 만족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사진으로 시작했다.

이 단계가 익숙해질 쯤에 자녀는 다른 욕구를 느낀다. 나는 확신한다. 내가 그랬다. 사진으로 남긴 것들이 줄 수 있는 것은 '다독'과 '만족감'이다. 자녀는 다른 목마름을 느낄텐데. 그건 아마도 남는 것이 없어서 일 것이다. 읽은 책은 늘어가지만 기억하는 내용들은 없다.

사진은 찍었지만, 다시 그 사진을 보지 않는다. 나도 내가 초기에 찍은 사진들을 보지 않는다. 이유는 하나다. 단편적인 내용으로 그 책의 전체를 다시 이해할 수 없으니까. 심지어 내가 이 내용을 왜 찍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런 시기에 추천하는 것이 '필사'이다.

책 전체를 필사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단 책을 읽어가면서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되는 페이지에 귀를 접거나 연필과 같은 필기구로 표시해두는 것이다. 그리고 완독 후에 표시한 내용만을 천천히 독서노트에 필사하고 그 필사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올려보는 것이다.

어차피 책에 있는 내용을 내가 쓴 것에 불과하니 여전히 부담도 없으면서, 아이는 다시 한 번 필사내용과 책 전체 내용을 상기할 수 밖에 없다. 필사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앞에 내용들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니까. 그래서 '필사'를 할 때는 천천히 의미를 되새기면서 해야한다. 이것만 자녀에게 강조해주었으면 한다.

이 단계가 익숙해지면 독서노트에 필사하면서, 필사내용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필사한 이유나 자기생각을 적어보는 것을 권장해보자. 이 단계에서 나는 부모님의 맹목적인 '존중'과 '칭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남의 생각들 중에 중요해보이는 것을 적는 것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자기생각을 펼쳐보려는 단계다.

자기생각을 표현해보려는 그 도입부에서 좌절을 겪는다면, 앞으로도 아이는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크게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자녀가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려고 할 때, 그 생각이 터무니가 없더라도 존중해주자. 자녀의 생각에 대해 반박이나 반대하는 것보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다른 책을 선물해주는 것이 더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단계마저 익숙해졌다면, 그냥 두어도 자녀가 부모님보다 독서를 더 잘 할 것이다. 혹시나 더 좋은 방법이나 경험을 하면, 바로 소개하겠다.

<사진: 픽사베이/ 어린이 독서 책 소녀 교육 유아 안경 학습 공부 행복 기분 지성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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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사진: @bbooaae님 제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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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제 10권을 향해가고 있군요? 큰 재산입니다.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는 독서법 소개, 아주 좋은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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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팀 각이다!

형도 팁을 좀 공유해주삼.ㅎㅎ 시를 쓰는 방법!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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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너무 좋잖아
오 내가 형을 불가다라고 부를길 잘했네.
나도 열 독서하며 형 방법 써 볼께 굿!!

형은 이미 고수잖아.ㅎㅎ 칭찬 고마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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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나도 아들도 아주 좋은 방법인거 같아
불가다 역시 불가다^^

좋은 글 잘 봤어요. 별이도 시킬꺼임 ㅋㅋ
근데 저 홍보링크 물가다에게 혜택 있숨?ㅋ

성님들의 원클릭에 50원이 떨어짐.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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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ㅇㅋ 귀요운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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