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소공원)-2 나한봉(羅漢峰)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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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소공원)-2 나한봉(羅漢峰)

인간은 대부분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한 평가를 하면서도 자기자신은 잘 모른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신을 아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산도 그런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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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이름

멀리서 보면 알 수 있는 봉우리도 막상 그 봉우리 위에 올라서면 우리가 볼 수 있는 산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 그래서 산 봉우리 이름을 알아내기가 참 어렵다. 공룡능선에는 이름을 가진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사실 그 봉우리 이름을 안다고 우리에게 도움되는 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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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초보에게 조금의 자랑거리는 되겠지만 그 정도로 고수소리 듣기도 어렵다. 내가 굳이 봉우리 이름을 알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하는 것은 단지 글을 쓰기 위한 명목에서뿐이다. 매 주 다니는 산, 사진이나 후기가 똑 같은 형태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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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봉(羅漢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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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298m로 공룡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불교의 나한(癩漢)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마등령 쪽에서 오를 때 공룡능선 암릉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봉우리이다. 왜 이 산 이름이 나한이라고 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자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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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은 아라한(阿羅漢, Arhat)의 줄임말로 소승불교에서는 수행자가 오를 수 있는 최고의 단계에 있는 자를 의미한다. 또한 대승불교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서 석가로부터 불법을 지키고 대중을 구제하라는 임명받은 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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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불교 당시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 즉 부처님을 가리키는 명칭이 바로 아라한이었다. 후에 부처님과 아라한이 구별돼, 부처님의 제자가 도달하는 최고 깨달음의 경지를 의미하게 됐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온갖 번뇌와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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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통상 16나한과 500나한을 자주 이야기한다. 16나한은 부처의 경지에 오른 16명의 나한들을 말하는 것이고, 500나한 역시 부처의 경지에 오른 수행자를 말한다. 〈입대승론〉 〈법화경〉 〈사분율〉 등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이들 16나한과 500나한은 실재했던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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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10여년전에 마지막으로 갔었는데 여전히 아름답네요. 산등선에 형형색색 단풍도 멋지고!

알면 알수록 산은 매력적인 곳이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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