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여행-36 독일 로텐부르크(Rothenburg)
동유럽여행-36 독일 로텐부르크(Rothenburg)
2019.03.20
깨끗하고 조용한 독일의 시골 마을 테네스버그(Tannesberg)는 밤늦게 도착하여 잠 만 자고 떠나는 꼴이 되었다. 그 동안 Hotel 중에서 가장 시설이 좋고 작지만 수영장도 보였다. 5시20분경 수영장에 갔는데 불행히도 수영장은 9시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해 체육관으로 가 런닝머신과 헬스기구로 오랜만에 땀을 흘렸다.
객실로 돌아와 샤워를 하려고 하니 와이프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운동 나가며 빨리 일어나 준비하라고 몇 번 다짐을 했었는데… 몇 번 보채어도 점령한 화장실을 비워주지 않았다. 그 동안 가슴 밑바닥에 숨겨진 불만이 튀어 나왔다.
나하고 성격이 비슷한 딸이 거드는 바람에 싸움은 더 커졌다. 인간의 싸움은 대부분 성격차이에서 발생한다. 태어날 때 DNA에 각인되어 나온 서로 다른 성격을 이해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식사를 하고 7시20분에 로텐부르크로 출발했다. 버스 안의 2시간30분 동안 가이드 주덕근의 주옥 같은 전세계 여행안내가 있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는 세계 도처에 늘려있다. 10시에 중세의 보석으로 불리는 독일 관광지 1위인 로텐부르크에 도착했다.
로텐부르크(Rothenburg)
독일의 도시들은 무분별한 고층건물과 재개발을 지양하고, 지역 색채와 전통을 잘 지키고 있다.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살고 싶은 도시이기도 하다.
로텐부르크는 성벽 안에 대부분 관광지가 모여 있다. 성벽의 길이는 약 1km이며 도보로 20분 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
1300년대의 건축물이 어제 지은 것처럼 깨끗하다. 크리스마스 때는 호두까기인형을 사려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시내 중앙에 위치한 마르크트 광장의 1250년부터 1578년까지 약 300년 동안 공사가 진행된 흰색 시청사(Altes Rathaus)가 여행의 중심이다.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은 곳인데 자유시간을 거의 주지 않아 사진 찍기도 바빴는데 그 와중에도 와이프는 머플러, 딸은 가방을 사는 초능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