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글 아이 / D. J. 커루소, 2008

in #zzan5 years ago (edited)

이글 아이

이글아이. 첨단 기술과 데이터의 복합체이자, 영화의 악역. 하지만 실은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는 셈. 국가안보를 위해 모든 능력을 다 하는 이글 아이, 일명 “아리아”는 마치 실은 아무 위협에 대한 정보도, 대처할 능력도 없으면서 안보가 중요하다고 외치며 대중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인 셈인데 실은 인간들의 안보보다는 기계문명이 가져올 미래의 인간들의 나약한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안보’라는 주제처럼, ‘기계 혹은 로봇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통해 그 공포심을 더 쌓게 될지도 모르겠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과는 달리 좀 더 구체적이고 능력도 뛰어난 아리아. 그녀는 cctv는 물론 개인용 컴퓨터, 휴대폰, 사람의 입모양, 심지어 음성에 반응하는 물체의 진동까지도 읽어내는 능력자다.

아리아의 기술들을 감상하는데 거의 모든 재미의 요소가 들어있다. 그걸 제외하고 나면 좀 허무해지는 것도 사실인 것이, 기껏 ‘자유를 위해 만든 시스템이 오히려 자유를 망가뜨린다’는 진부한 메시지를 남기며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국식 영웅물 따위가 주는, “우린 모든 하이테크를 만들 만 한 능력도 있고, 또 문제가 될 경우 그걸 파기할 만 한 용기도 있는 사람들이야”라고 하는 전형적인 거만함도 느껴진다.

남는게 별로 없긴 한데 영화가 꼭 여운이 길어야 한다는 법도 없지 않은가. 시간 때우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


이글 아이

Eagle Eye
D. J. 커루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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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기억날듯말듯....
때로는 큰 의미없는 영화도 심신을 여유롭게 해줘요.

넹 제법 재미있었어욥~

독수리 눈이라니 가소롭네요
저는 매의 눈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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