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섬 투어] 코카투 아일랜드 편

in #zzan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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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주 앵무 코카투(@kitalee) 입니다.

호주는 보통 크리스마스 전후로 최소 2주 이상의 긴 휴가를 내어 가족 또는 지인들과 로드트립 또는 해외 여행을 간다던지 아니면 저와 같은 이민자들은 본국에 잠시 머물러 지내다 오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2주 이상의 휴가를 냈고 아이들도 여름 방학이라 가까운 "코카투 아일랜드" 라는 곳으로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섬이라 페리를 타야 갈 수 있고 숙박이 아니라면 입장료는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캠핑 뿐 아니라 장비 없이 미리 준비되어있는 상황에서 즐기는 글램핑 시설도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하우스나 아파트를 렌트하여 숙박도 가능합니다. 캠핑장에는 바베큐시설, 냉장고, 전자렌지, 냉온수 식수대, 샤워실 등 여러 편의시설들 또한 고루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코카투 아일랜드 위치
Cockatoo Island NSW Australia
온라인 예약 사이트

저희는 글램핑을 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예약이 차서 자리만 빌리는 캠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차로 진입이 불가하기에 직접 캠핑장비를 포함한 모든 짐들을 들고서 정말 힘겹게 역에 도착했습니다.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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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섬 안내도가 붙여진 건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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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쪽엔 짐을 맡길 수 있는 락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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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포함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합니다.

코카투 아일랜드는 세계 유산으로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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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체크인이라 여유가 조금 있어서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번호표가 붙여진 다양한 사이즈의 텐트들이 세워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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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는 취사가 가능한 바베큐 시설과 전자렌지, 냉장고 등의 가전 기구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음식들을 쉽게 가져다 보관 및 요리를 해먹을 수가 있습니다. 청결상태도 전반적으로 깨끗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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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또 다른 실내 취사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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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방에 있는 샤워시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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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장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캠프파이어 시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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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에 조선소로 쓰였던 섬이라 그런지 공장과 같은 건물과 배를 만들기 위한 시설 및 장소들이 곳곳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섬 전체가 골동품 전시회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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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 배 뒷편에는 영문이 아닌 한문으로 뭐라 쓰여있네요. 한자 잘알못이라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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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터널은 이름이 웃겨서 찍어봤습니다. Dog Leg Tunnel 이라고.. 해석하면 개다리 터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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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터빈 제조 공장쯤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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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섬 이름답게 앵무 코카투가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한 마리도 보이질 않고 오로지 갈매기 무리만 보입니다. 아마도 갈매기 아일랜드라고 불려야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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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 딸 하나가 갈매기와 시비가 붙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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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인지 가까이 다가가보니.. 어떤 기계장비 안쪽에 또다른 암컷으로 보이는 갈매기 하나가 알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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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진귀한 광경이었습니다. 알을 품고있는 갈매기를 이렇게나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품고있는 녀석은 우리를 침입자로 판단하고 경계하며 크게 지저귀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곳곳에 이렇게 갈매기 둥지와 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갈매기알 후라이의 맛이 참으로 궁금했지만 꾹 참고 가던길을 걸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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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하는 갈매기 새끼들도 겁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보호색으로 잘 눈에 띄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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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람들이 이러한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귀한 광경을 볼 수 없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 이 섬은 조선소뿐만 아니라 제소자들을 감금하기 위한 악명높은 교도소로서 사용되었다고도 합니다. 주로 미성년자들과 여성 죄수들을 수감시켰다고 해요.

제소자들을 감금했던 건물로 가는 길은 사진과 같이 언덕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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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로 사용되었던 건물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났고 각각의 건물들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식별 번호표가 적혀있었습니다. 길 안으로 접어들 수록 오래된 건물들의 모습은 왠지 점점 기괴하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돕니다. 그래서인지 야간에는 이곳 주위로 유령투어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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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상습범들에게 벌을 주기위한 독방이라 하네요. 정말 좁고 어둡고 날까지 더워서 더욱 답답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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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건물에서 내려오는 길은 좁고 조금은 아찔한 통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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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 중간에 왼쪽벽으로 큰 구멍을 발견하였는데요. 그곳은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식량 창고로 사용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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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좁은 통로를 내려와 돌면 이렇게 멋진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시드니 시티 고층 빌딩과 푸른바다가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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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통로를 벗어나 다시 언덕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가면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큰 건물 하나가 나타납니다. 이 건물은 1800년도경 재소자들에 의해 세워진 교도소의 감독관 "Charles Ormsby" 가의 집이라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대중들에게 전시용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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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 이 섬이 겪었던 역사를 다루는 그림과 사진들이 각 방마다 전시되어 있고 또 다른 한 켠에는 흑백 시청각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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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나와 하늘을 보니 벌써 해는 떨어져 저녁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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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이 인기있는 이유 중 또다른 하나는 저녁 시네마 상영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엔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피터팬" 을 틀어주었습니다. 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시네마 좌석도 편하게 누워서 볼수 있는 1인용 소파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덕분에 잠시나마 쉴 수 있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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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잠시 동심에 빠져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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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코카투 아일랜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에겐 즐거운 캠핑 경험이었을뿐아니라 호주의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었던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연인이든 가족단위든 시티에서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곳 코카투 아일랜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상 호주앵무 코카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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