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스팀잇 블로그가 없어지지만 않으면 가격은 상관하지 않는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zzan6 years ago

처음 스팀잇을 안 것은 인터넷에서였다.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 있었고, 적절한 인플레이션에 기반한 그 꾐은 꽤 그럴싸해 보였다.

당시에 스팀을 구매해서 스팀 파워로 파워링업을 하면 저자와 큐레이터에게 보상이 귀속하게 하는 아이디어는 참으로 놀라웠다.

문제는 그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법정 통화로 표시한 스팀의 가격 자체의 하락이었다.

투입한 시간과 생각의 가치는 계속해서 쪼그라들었다.

거기에 스팀 1 단위당 가격은 한국 원화로 5천 원 정도에서 113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누군가가 스팀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면, 스팀은 밀려오는 파도 앞의 모래성이다.

나는 그 모래성의 모래 중 1만 개 정도를 여러 단위 가격으로 샀다.

매입한 평균 단위 가격은 한국 원화로 약 450원이다.

현실의 인간에게 통화로서 언제 인정될지 모르는 이 모래들을 한 알당 무려 450원에 산 것이다.

(중략)

나는 그동안 스팀잇 블로그에 여러가지 흔적을 남겼다.

모두 별로 가치가 없는 기록들이다.

그렇더라도 그 기록들은 내 시간과 돈이 투입되고 내 생각이 버무러진 결과물이다.

하여, 스팀이라는 모래 하나로 현미 쌀, 반찬, 물, 에너지 등 온갖 것을 살 수 있는 것은 고사하고, 스팀잇 블로그가 없어지지 않고 이 기록들이 사라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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