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명상과학연구소 방문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진명스님)는 7월 2일 근대사진아카이브토대사업팀 책임연구원 황순일(동국대 불교대학장) 교수, 운영위원 정덕스님(불교학부), 김경래 (불교학부)교수, 김연미(이화여대) 교수, 이승혜(리움) 박사와 함께 KAIST 명상과학연구소(소장 미산스님)를 방문하였다.
명상과학연구소는 2018년 3월에 출범했으며 다양한 명상이론과 방식들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고 소개하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실제 임상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현대인들이 명상을 추상적이고 관념적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실제 삶에서 얼마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전통적인 불교명상은 물론 한단계 더 나아가서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여 냄새 소리 등과 같은 조건, 온도와 습도 등이 고려된 실내 건축을 통해 그동안 특정한 종교의 수행방법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 명상을 얼마나 과학적으로 수치화 할 수 있는가에 이르고 있다. 이를 위해서 명상과학연구소의 명상실은 현대인들의 자세가 전통적인 좌법 등에 익숙하지 않은 것에 맞춘 특별 자리까지 제공하며 온도조절을 위한 냉난방은 물론 숯, 자갈, 거울, 옻칠이 된 바닥, 자연 산림에서 온 목재 등을 동원하여 습도 및 공기의 흐름까지도 고려된, 수행 또는 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명상과학연구소 소장인 미산스님은 서구의 학계를 두루 거치며 이론적인 것은 물론 다양화 다변화 된 명상이론들을 종교, 전통과 같은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고, 실제로 현대인들에게 어떤 명상방법이 실제의 삶에 바로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접적으로 명상이 아닌 뇌과학, 음악, 건축, 미술, 차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명상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철학이나 종교에서 등한시되던 형이하학적 방법들을 통해 명상의 효과를 검증하고, 저변을 넓혀간다. 특히 소장은 스님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법명이 아니라 이름인 김완두로 자신을 소개한다. 종교라는 틀을 깨뜨리기 위해 연구소 내에서 불교적인 인사법이나 종교지도자로서의 특정 권위와 색깔을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시도를 통해 역설적으로 불교밖에서 더 호평받는 운영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전자불전연구소 운영위원들은 이번 KAIST 명상과학연구소 방문을 통해 명상의 새로운 지평을 확인하고, 차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오래되고 익숙하지만 불필요한 과거의 가치들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오늘날 더 많은 다수를 위해 쉽고, 세련된 불교컨텐츠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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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군요..
소장님이 바뀌셨어요?
네. 진명스님으로 신임소장님께서 부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