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01.05.24 세계 불교경전 통합작업 논의

in #zzan4 years ago (edited)

◇세계전자불전학회 내일부터 국제학술회의

세계 불교경전의 전산화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전자불전학회(EBTI)의 2001년 국제 학술대회가 EBTI 한국지부인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소장 보광·普光 스님) 주최로 26, 27일 이틀간 동국대 다향관에서 열린다.

EBTI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세계 각국의 불교학자와 컴퓨터공학 전공교수들이 불교 문헌 전산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경험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이번 한국 국제학술대회는 인도 대만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불교 경전 전산화에 있어서 국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자불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6개국 17명의 학자들이 문헌분석, 대장경, 온라인상의 문헌작업, 문자와 인코딩 등 모두 4개 주제로 나뉘어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한문, 영역 대장경 등의 기초적인 전산 입력 작업이 대체로 끝남에 따라 이를 하나로 묶는 통합작업에 대한 논의가 중심을 이룰 전망이다.

한문 장경의 경우 한국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작년 팔만대장경의 전산화를 완료한 데 이어 대만 중국전자불전협회(CBETA)가 올 1월 일본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의 장경부문 전산화본에 대한 교정작업을 마침으로써 통합을 위한 기초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전산화작업이 일찍부터 시작된 팔리어 장경의 경우 인도 비파사나연구소(VRI)에서 대장경을 포함한 현존 팔리어 경전 거의 모두를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어로 번역된 팔리어경전도 현재 220개 이상의 텍스트가 인터넷상에서 이용 가능하다.

얀스 브라빅 오슬로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표문 ‘불교 텍스트 사전’에서 “불교 경전 전산화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한문, 영역 대장경 등을 문단과 문단으로 상호 연관되도록 통합해 한 언어의 버전을 검색하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언어의 버전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불교 텍스트 사전이 완성되면 21세기에는 불교 경전 연구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전자불전연구소장 보광 스님은 “EBTI 국제학술대회는 각국의 학자들이 불교 경전 전산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회의”라며 “각국이 공유할 수 있는 컴퓨터 운용체제, 글자 폰트 등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도 광범위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출처_ DongA.com, 200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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