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1

in #zzan2 years ago (edited)

얼마 전 일본에 갔다왔다. 일본에 가게 된 경위는 동생의 해외출장이랄까? 견문을 넓히기랄까? 나는 사실 해외에 자주 왔다갔다 했었다. 독일, 체코, 덴마크, 스웨덴, 일본 등등 여러 나라를 헤메이고 다녔다. 그런데 동생은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해외를 나간 적이 없었다. 그리고 해외에 가는 것을 싫어했다. 싫어하는 이유는 구체적이지 않지만 그냥 부산이나 서울이나 도쿄나 베이징이나 다 똑같은데 왜 가냐? 그냥 동네에서 외국 음식만 먹어도 충분하라 라는 말을 들었다. 하여튼 조금은 꽉 막힌 동생이 외국에 나가길 결심한 이유는 어머니의 강력한 권고와 평소 좋아하는 축구팀인 FC 첼시의 일본 방문 덕분이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동생은 절대 해외에 나가지 않을 것 같았다.

해외에 나가지 않겠다던 동생이 FC 첼시의 은골로 캉테를 보기위해 요코하마로 가자고 했다. 나는 현지 가이드로 따라 붙었다. 몇 개월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는데, 최근 한일관계가 좋지 않아 일본에 간다고 말하는게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일단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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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태풍 다나스가 부산에 상륙하기 이틀 전이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떠났다. 구름 아래는 비가 내렸지만 구름 위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아주 맑았다. 짧은면 짧고 긴다면 긴 비행을 마치고 나리타에 떨어졌다. 나리타에 떨어진 우리는 살짝 멘붕이 왔다. 내가 깜빡하고 공항에서 받아와야할 포켓 와이파이를 받아오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도쿄에서 우리는 와이파이 난민이 되어버렸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숙소로 향했고, 숙소는 아사쿠사와 가까운 곳이었다. 아사쿠사는 일본의 유명한 신사이자 관광구역 중에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사쿠사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거나 전통음식 집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이번에 좀 특이할만한 것은 한국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사쿠사 주변에 줄 서서 먹는 곳들은 전부 한국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보통 피크 타임에는 1시간은 기다려야 먹는 규카츠를 바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도 마주친 식객들은 일본인이거나 중국인이었다. 나중에 한참 먹고 나갈 때 한국 유학생 둘이 들어왔다. 저녁을 먹고 아사쿠사를 잠깐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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