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 플룻스팀) 시플렛(b)과 라샾(#)은 동음이명이다.

in #zzan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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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 음악이 어려워지는 순간이 있었다.
노래나 부르고 악기나 연주하는 것이 음악 수업의 전부였다면 아마도 음악을 싫어하거나 포기(?)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내 기억에 내가 음악을 싫어하게 된 순간은 내가 노래를 못해서도 아니고, 악기를 구입할 가난한 가정형편이어서도 아니었던 것 같다.
바로 악보에 플렛(b)과 샾(#)이 나오고 장조와 단조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음악이 어려워진 듯하다.

이번 플룻 수업에서 내가 음악을 싫어하게 된 계기를 던져 주었던 플렛과 샾에 대해서 배웠다.

플렛은 반음을 내린 음이고 샾은 반음을 올린 음이다.

이렇게만 하면 그렇게 어려울 것이 없다.

오선지에 플렛이 몇개 달리고, 샾이 몇개 달리면서 장조가 되고 단조가 되고 그러면서 악보는 어려운 것이 되고 괜히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귀찮아지고 그러다가 음악을 싫어하게 된 것 같다.

그냥 유행하는 음악을 따라부르고, 클래식 음악을 듣고 감상문 쓰고, 한번쯤 배워보고 싶은 악기를 더듬더듬 배우는 그런 음악 수업은 없는지 지금도 의아하다..

아무튼.
이번 플룻 수업에서는 지난 번에 배운 도시라솔파미까지는 소리만 잘 다듬으면 된다고 통과가 되고 다음 진도를 나갔다.
새로운 운지법을 동원한 시플렛 즉 라샾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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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플렛과 라샾은 같은 음이지만 표기에 따라서 다르게 부른다.
피아노의 검은 건반 중에서 내가 빨갛게 칠해 놓은 음을 부르는 다른 이름인 것이다.
이렇게 치면 검은 건반은 전부 동음이지만 두가지로 부르게 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음을 내기 위해 지금과 다른 운지를 배웠다.
색다른 운지를 배우니까, 순서대로 구멍을 막으며 불던 도시라솔파미랑 전혀 달라서, 손가락이 플룻 위에서 갈팡질팡한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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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줄을 배우는데 한시간이 다 걸렸다.
손가락 신경 쓰다보면 호흡이 틀리고, 호흡 신경 쓰다 보면 손가락이 틀린다.

아마도 이 음을 배우는 이유는 다음에 '바장조' 악보를 배우기 위해서 인 듯하다.
이번에 배운 운지는 중간에 시플렛이나 라샾이 나왔을 때 운지법이고, 바장조 악보는 운지가 훨씬 쉽다고는 하셨는데...
아무튼 학창시절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플렛과 샾 기호였다.

그래도 교재를 살펴보니 바장조로 된 동요 '나비야'를 다음엔 불 수 있게 될 듯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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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은 저는 아직도 어려워요.ㅎㅎ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그냥 악보를 외워서 연주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플룻 선생님이 가능하면 외우지 말고 악보를 보고 부는 습관을 들이라십니다.ㅋㅋ

엔토파즈에 연주영상 기대해도 될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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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연습해서 노래다운 노래를 불 수 있으면 도전해 보겠습니다.ㅋㅋ

악보에 샵이나 플렛이 붙으면 긴장이 되곤하죠 ㅎㅎ 이제 드뎌 한 작품을 연주하시는 건가요~~ 플룻으로 연주하는 나비야 소리가 궁금하냉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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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곡이랍니다.ㅋ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도 불 수 있어요.ㅋ
이번에는 아무리 어려운 악보가 나와도 포기하지 않으려고요.ㅋ

오~ 다음부터는 hobby 태그를 활용해야겠네요.^^
연주 잘 하게 되면 그땐 arts 태그도 ㅋㅋ

배우느라 고생 하는 모습 상상하니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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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한두달이면 배우는 걸 어른은 일년 이상 거려서 배운다고 하더라구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예술을 존경하고, 즐기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그림도 못그리고, 음표도 못보는 1인입니다. ㅠ ㅠ.. . 학교 때, 시험위주로만 배워서, 머리로는 외워도, 정작 써먹지 못하니... 늘 악기 하나쯤은 다룰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만하고 있네요...풀룻, 즐기 듯, 재미있게 배워나가셨으면 합니다. ^^

저도 예술 분야는 뭐든 자꾸 하고 싶네요.
어른이 되어 입문하면 이래저래 어렵다고 하니, 시간을 많이 들여서라도 따라잡아야죠.ㅋㅋ

음포생이라 이렇게 봐도 모르겠네요^^;;

학교다닐 때 여러가지 이유로 음악을 포기하게 되는 거 같아요.
실용적인 음악보다는 이론에 치중한 음악을 배워서든지, 입시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든지... 말이죠.

살포시 기억이 나는듯 합니다.ㅋㅋ
학교종이, 송아지, 나비야 등등이 입문하면 모든 악기에서 사용되는 음악이죠.^^

그 쉬운 학교종이는 아래 도와 레를 안 배워서 못 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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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깨달음을 얻으셨네요 ㅎ
반음과 온음의 개념만 알아도 큰 깨달음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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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이나 방문해주셨네요.ㅋㅋ
감사합니다.

앵?? 댓글을 한번에 쓴것 같은데 이상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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