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적절한 시기는 있지만, 공부는 평생하는 것.

in #zzan3 years ago

배우는 것은 나무를 심어서, 봄에 그 꽃을 감상하고 가을에는 그 열매를 수확하는 것과 같다. 학문을 익히고 문장을 논하는 것이 봄의 꽃이요, 자신을 수양하고 행동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 가을의 열매이다.
사람이 태어나 어렸을 때는 정신이 집중되고 예리하지만, 장성한 이후에는 생각이 산만해지고 안일해지니, 진실로 일찍 가르쳐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게 해야 한다.
나는 7살 때 『영광전부靈光殿賦』 『영광전부靈光殿賦』: 후한後漢 때 왕연수王延壽가 지었다. 영광전靈光殿은 한漢 경제景帝의 아들 공왕恭王이 세운 건물인데, 한나라 중엽에 도적들이 횡행하여 모두 허물어졌으나 이 건물만은 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를 외웠는데, 지금 10년이 지났는데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았었다. 20살을 넘어서는, 암송한 경서를 한 달 동안만 방치해도 곧 기억이 엉성하고 조잡해진다. 그러나 사람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어 왕성한 젊은 나이에도 배우는 시기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오히려 만년에라도 배워야 하며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夫學者, 猶種樹也, 春玩其華, 秋登其實. 講論文章, 春華也, 修身利行, 秋實也. 人生小幼, 精神專利, 長成以後, 思慮散逸, 固須早敎, 勿失機也. 吾七歲時, 誦『靈光殿賦』, 至於今日, 十年一理, 猶不遺忘. 二十之外, 所誦經書, 一月廢置, 便至荒蕪矣. 然人有坎壈, 失於盛年, 猶當晩學, 不可自棄! 『가훈』「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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