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팅금지) 마왕
어두운 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말을 몰고 있다.
그가 아들에게 묻는다.
-아들아, 왜 얼굴을 가리느냐?
-아버지, 보이지 않아요? 왕관을 쓴 마왕이 있어요.
-그건 안개란다.
-아버지, 들리지 않아요? 마왕이 무언가 속삭여요.
-마른 잎의 소리란다.
-아버지, 보이지 않아요? 마왕의 딸이 있어요.
-보이지만 그건 버드나무란다.
-아버지, 이제 마왕이 나를 붙잡고 있어요.
슈베르트의 <마왕> 중.
이토록 늦게 밤과 어둠을 뜷고 달리는 이들은 누구이지?
그건 자기 아들을 데리고 가는 아버지이지.
아버지는 아들을 팔에 안고 있는데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안고 있네.
내 아들아, 무엇이 무서워 얼굴을 가리지?
아빠, 저기 마왕이 보이지?
왕관을 쓰고 긴 옷을 입은 마왕말이야.
아들아, 그건 안개일 뿐이야.
"귀여운 아가, 나와 함께 가자!
가서 나와 재미있게 놀자.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동산에
꼬까옷도 많이 입혀줄께."
아빠. 아빠. 소리가 들리지 않아?
마왕이 내게 속삭이는 소리가?
잠자코 있어, 내 아들아
저건 바람 소리란다.
"아가야 나와 함께 가자
어여쁜 내 딸들이 기다린다.
그 애들은 너와 같이 놀고 싶어하지
너를 위해 춤을 추고 노래하리."
아빠. 아빠. 저걸 좀 봐요.
어둠 속에 마왕의 딸들이 보여요.
아들아, 내 아들아, 저기 저것이
늙은 수양버들이지.
"사랑스런 아가, 예쁜 네 모습이 너무나 탐나
같이 가지 않겠다면 억지로 데려가련다."
아빠, 아빠, 마왕이 날 데려가요.
마왕이 날 해쳐요.
겁에 질린 아버지는 급히 달렸지
그의 팔속에 있는 아이를 꼭 안았지
성급하게도 달려와 이제 다 왔네.
그런데 품 속의 아이는 죽어있었네
-괴테의 시 <마왕>
-아버지, 사람들이 보팅을 하고 있어요.
-아들아, 보팅금지라고 써 놓았단다.
ㅋㅋㅋ최고다
인정
금지라고 하니깐 하고싶다...보팅
곰돌이가 @ayogom님의 소중한 댓글에 시세변동을 감안하여 $0.002을 보팅해서 $0.021을 지켜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1191번 $17.207을 보팅해서 $14.876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Z 조로 태그드앙~!
행복한 화욜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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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지 말라면
더 하고픈게 사람 심리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