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하루

in #writing6 years ago (edited)

바람도 없고 온기도 한기도 없는 이상한 하루, 아무 느낌이 없는 하루가 지나간다.
나에 대해서, 감정에 대해서, 미래와 과거에 대해서, 희망도 없고 절망도 없고 걱정도 없다.
행복도 고통도 없다. 좋고 나쁨도 없다. 나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감정없이 느낌없이, 내가 있다는 것만 의식한다.
시간이 사라진 하루. 시간을 의식하지 않는다. 시계를 보지 않는다. 의미도 무의미도 아닌 시간이 흐른다.
나는 나를 의식하지 않고 나는 내가 없는듯이 지나간다. 나는 지금 생각없이 존재한다.
나는 미래에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 나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 존재했던 것은 내가 아니다. 나는 현재에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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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별일없는 일상의 느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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