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내 고향, 내 사랑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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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미칠 듯 그리운 게 사랑이라면, 나는 라다크를 사랑하고 있다. 그 무엇보다 열렬하게. 지난 7년 간 라다크를 잊고 살았다. 늘 반복해서 보는 우리 댄스 동영상의 모든 배경이 라다크고, 매년 카페를 마무리하며 만든 영상도 그렇게 자주 돌려봤지만 라다크에서 느꼈던 그 충만한 행복의 감각을 잊고 살았다. 그도 그럴 것이 3년간의 카페 두레를 마치고 돌아와서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며 나는 심하게 한국적인 삶에 절여졌었다. 실낱 같은 일의 보람으로 야근 같은 거 3시까지 하든 4시까지 하든 군말 없이 일하면서 통장에 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것에 안도하는 삶. 언젠가부터 카페 두레는 내 젊은 시절 가장 패기 어렸던 도전 같은 걸로 나 스스로도 치부했는지도 모르겠다. 멋모르던 시절, 가난해도 가장 행복했던 시절 같은 문장으로 축약해서 말하면서.

나는 대전에서 나고 안양에서 자랐으며 9살 이후로 쭉 모든 인생을 서울, 지금 사는 곳에서 보냈다. 태어나서 자란 곳이 고향이라면 내게 고향은 대전이거나 안양이겠지만, 나는 살면서 단 한번도 그곳을 그리워하거나 다시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저 내 삶이 한 순간 머물렀던 자리에 불과했다. 라다크를 만나고 나서 나는 고향의 정서를 체득했다. 이따금 생각하면 가슴이 메일 듯 애틋하고, 익숙하고 따뜻한 풍경이 자꾸만 아른거리며, 언제나 날 반가이 맞아줄 퍽이나 그리운 존재들이 있는 라다크는 내 유일한 고향이다. 아니, 고향을 넘어선 사랑이다. 이번 라다크행으로 행복해서 눈물이 차오르는 걸 몇 번이나 경험하며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돌아와서 라다크를 떠올리며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그치지를 않는다. 이 곳은 우리 행복의 원형. 한 때 우리의 모든 것이자, 우리의 뜨거운 여름이었고, 꿈이었던 곳. 그리고 삶의 지표가 되어줄 곳.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가 모두 맞닿는 곳이다. 카페, 두레라 불렸고 이제는 <카페, 라다크>가 된 우리의 집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입장권은, 그저 열린 마음 하나면 충분해요.

재출간 펀딩에 참여하시려면 https://tumblbug.com/cafeladakh 꾹 눌러주세요 🙂펀딩은 한달이 안남았고 50% 가깝게 남은 목표를 향해 영차영차 가고 있어요. 느리지만, 이룰 걸 알아요.

사진은 <한 달쯤, 라다크>재출간을 기념하며 직접 라다크에서 만든 3일간의 팝업 카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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