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팔아요. / 캐나다와 체리

in #venti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팤콘 @qkr1066 입니다.
언젠가는 써보고 싶었던 내용인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엄두가 안났습니다만 이렇게 @venti 님의 이벤트로 써 볼 기회가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23살 저는 무작정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토론토에서 3달을 사는데 도시라서 삐까뻔쩍한 느낌은 있었지만 역시나 역마살이 끼인 저는 여행을 결심하고 토론토- > 벤쿠버 행 장장 5일이 걸리는 기차를 탔습니다.

침대식이아니라 의자에서 5일동안 자고.. 먹고.. 했습니다. 씻지도 못하고 기차는 5시간에 한번 정도 쉬어갔죠. 길게는 1시간 짧게는 10분정도 였습니다.

벤쿠버에 도착해서 벤쿠버 여행을 하고 캘거리로 갔습니다. 캘거리에서 자리를 잡을까 하던 중, 체리을 따러 갈 팀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오 !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체리... 따러가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촌놈이라 체리를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 ㅠㅠ

그때, 마침 한국에 있던 친구를 불러 여행겸 같이 가자고 몇일을 전화로 졸랐더니 그 다음주 한국에서 캐나다로 와줬습니다. ㅎㅎ

켈로나 라는 지역으로 8명 팀을 꾸려서 떠났습니다.

여기저기 농장을 직접 컨택하면서 제발 써달라고 부탁하고,,, 떠돌이 생활을 해야해서 캠핑을 계속 하기러 하고 텐트에서 처음 잔 날 입돌아 가는 줄 알았죠........

체리 과수원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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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한 농장주에게 선택 받아서 일을 시작했는데,,
밑에 사진에 보이는 노란 바구니 한 상자에 5불이었던 것 같네요.. 첫날엔 8시간동안 3바구니..

하루 일당이 15불..이었죠. 한 2주 지나니까 하루에 10바구니는 넘게 따겠더라구요.
체리바구니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 얼굴이 안들어간게 없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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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라서 아시아인을 처음 보는 고등학생 소녀가 너무 반가워하며 인사를 해주던게 기억나네요.
하지만 그만큼 인종차별도 받았습니다. 역시 익숙하지 않은 건 차별을 하더라구요.. 일하면서 외국인에게 욕 들으니 신선했습니다. 하하

그래도 동네 친구가 함께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열심히 번 돈으로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갔고, 저의 인생 여행지 그랜드캐년에 갈 수 있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 처음 갔을 때 거의 2달만에 처음으로 침대에 누워보는 거였습니다. 그전엔 계속 텐트 생활로.. 칸막이도 없이 호스로 야외 샤워를 하고.. 매일 아침은 신라면, 저녁은 고추장에 비빈 계란 밥. 너무 고생을 하니 10kg가 금방 빠지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번 돈으로 그랜드캐년의 엄청난 장관을 보니 눈물이 날려고 했습니다.

이게 노동의 대가고, 이게 여행의 참맛이구나... 개고생해서 내가 여기까지 와있다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신기했습니다. 그전까지만해도 고등학교 때 원치않는 공부에,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 대학.. 그리고 국방의 의무까지.. 처음으로 만끽하게 된 자유.. 이때부터 인생에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게 많이 바뀐거 같아요.
뭐든지 한번 해보자 하고 시도해보게 됐습니다.
장난 아닌 그랜드캐년의 사진입니다. 초록색 티셔츠가 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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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너무 소중한 추억을 이렇게 소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ㅎㅎ 쓰다보니 내가 이랬었지..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ㅎㅎ

p.s 캐나다의 체리 농장은 너무 커서 헬리콥터로 농약을 뿌리는데 헬리콥터가 우리 텐트 위를 지나가서.(자고있는데) 폭풍이 몰아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잠이 와서 그대로 잤죠. 눈을 뜨니 텐트가 무너져서 우리를 덮고있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기어서 나오니 텐트가 이렇게 개박살... 후라이팬은 저~ 멀리 날아가있고. ㅎㅎ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지만 얻는건 정말 많았던거 같아요 사진으로만 봐도 벅차오르네요.

여행은 언제나 옳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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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삶이 부럽네요.

이제부턴 열심히 일해야죠..ㅎ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경험 해보기 힘든 추억 인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삶의 가장 큰 밑천이 될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추억을 되살릴 기회를 주셔서.. 사진을 찾다가 한참 옛날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을 되새겼네요.. ㅎㅎ

앗~~
저는 지금 캐나다 거주중이예요...잠시 거주중이죠..
저는 블루베리 농장체험 갔었는데요, 정말 맛나고 재밌었어요.
지금은 여기 겨울인데 너무 추워요 ㄷㄷㄷ
오늘은 눈도 너무 많이 오니 무섭네요~~

어디 지역에 계시나요~? ㅎㅎㅎ 정말 춥죠... 저 토론토에서 겨울을 보냈는데 눈때문에 버스 멈추는 일이 부지기수라서 살기가 너무 힘들거같더라구요ㅠㅠ

멋진 추억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는 경기도를 벗어나본지가 언제인지 가물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경기도에서 제일가는 불고기를 찾기 위해 벗어나지 않고 계신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늘 좋은 글 잘보고있습니다 !

고생 제대로 하고 추억을 챙겨 오셨군요

네.. 고생한만큼 잊지못하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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