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의 탐욕이 불러온 폐해

in #upbit6 years ago (edited)

업비트의 무리한 탐욕이 결국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침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네요 ㅎㅎ

업비트는 왜 그리 무리를 했을까요? 저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가 신규가상계좌를 받지 못한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업은행과의 조율 중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은행이 기업은행만 있는 것도 아니고 5개월째 조율 중인 것도 이해가 되지 않죠

이와 관련하여서는 업비트가 미국 비트렉스의 중개업자의 역할을 하는 성격이 강하며, 비트렉스와의 계약내용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라 생각되고, 비트렉스 또한 미국 내에서 제도권에서 벗어난 운영상 문제가 많은 거래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규 원화입금이 안되는 이유가 그 많은 잡코인의 실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기때문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때까지 미루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요. 업비트가 한국블록체인협회의 가입과 자율규제안에 참여하는 것을 계속 미루다가 뒤늦게 가입신청을 한 것도 이와 연관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따라 연초의 급격한 시장침체에 따른 거래량 급감과 더불어 유동성 부족 위기에 몰려 급해진 업비트는 협회의 신규상장 유보 권고(자율규제)에도 불구하고 온갖 잡코인을 마구 상장시켜(2월부터 시린토큰을 시작으로 제로엑스, 블록브이 등등) 상장효과를 통해 타거래소 고객을 유치하기 시작합니다. 원화마켓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거래소간 전송이 가능한 btc마켓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사실상 신규참여자의경우 거의 대부분이 타거래소(주로 빗썸)로 입금하여 비트코인 구입 후 업비트로 전송하여 btc마켓에서 잡코인을 구매하는 구조로 이루어졌다고 파악됩니다. 이와 함께 타거래소의 고객이 많이 업비트로 이동했구요.

이에 업비트의 주된 타켓인 빗썸 또한 이에 대항하여 신규코인 상장을 개시하게 되는데 여기서 업비트의 상도덕이 결여된 소위 양X치 행태가 시작됩니다. 무슨 초등학생 새치기도 아니고.. 상장코인 새치기라고 불러야 할까요? ㅎㅎ 하여간 경영진으로서의 수준을 의심케하는 대놓고 빗썸을 타켓으로 신규코인 상장에 대한 방해공작을 실행한 것이죠.(물론, 절대 빗썸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뿐)

3월 23일 오후 6시 빗썸이 아이콘(ICX) 상장을 발표하자 예고도 없이 발표 1시간 20분 뒤 업비트가 아이콘을 기습상장(상장예고가 아니라 상장실행)했고, 다음날은 원화마켓에 이오스(EOS)를 상장시키며 에어드랍 등 많은 이벤트를 병행하였습니다.

4월 5일 저녁 빗썸이 트론(TRX) 상장을 발표하자 같은날 오후 4시 업비트가 많은 이벤트와 함께 원화마켓에 트론을 기습상장했으며, 4월 12일에는 빗썸이 업비트에 없는 미스릴과 엘프를 무리하게 상장시키다가 소위 미스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빗썸의 상장방식이나 제도 또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임)

4월 19일에는 빗썸이 오후 6시 모나코(MCO) 상장을 발표하자 불과 40분만에 업비트가 모나코를 기습상장하고, 4월 26일에는 빗썸이 오후 6시 오미세고(OMG)와 카이버네트워크(KNC) 상장을 발표하자 업비트는 6시가 되기 전까지 오미세고의 btc 마켓을 임시로 닫거나 출금 지연 등의 사유를 들어 시간을 끄는 전략을 사용해 빗썸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오미세고 코인을 틀어막은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원화마켓에 시아(SIA)를 기습상장시키며 상장효과를 반감시킵니다.

최근 5월 10일에는 빗썸이 오후 중 질리카(ZIL) 상장을 발표하자 업비트가 오후 2시에 질리카를 기습상장하고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빗썸이 그동안 학습효과로 오후 1시에 먼저 상장하기는 했지만 이벤트 때문에 이미 각 거래소의 질리카가 업비트로 몰려 소용 없었죠.

업비트의 이러한 행위는 암호화폐의 시장가격을 교란하고 왜곡시키는 행태이며, 시장 전체를 불신하게 만드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비트가 진행한 이벤트 중에는 소위 세력들의 시세조작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코인거래의 신뢰도를 하향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업비트가 다른 거래소의 코인상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아직 충분한 코인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거래소의 상장으로 대량 출금 또는 코인 전송이 발생할 경우, 주문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입니다.)

이번 업비트 압수수색도 언론에는 설립 초기의 장부거래를 조사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본보기와(제보가 많았겠죠) 현재의 코인 확보상태도 점검하려는 의도도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업비트는 타거래소 고객 뺏기보다는 운영을 투명화(감사보고서 조기공개, 보유코인 공개, 비트렉스 계약관계 공개 등)하고 신규가상계좌 발급을 위해 노력했어야 합니다. 물론 상기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을테지만요.

안타깝지만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은 업비트만이 아니라 모든 코인시장 참여자들이 같이 지게 된 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 더 시장이 투명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업비트는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있겠지만 그 경영행태를 보아서는 시장퇴출까지 염두해두고 경영진 교체 등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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